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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자리 유성우 관측 후기 (북한산 나들이)

TasteGod 2009. 11. 18. 23:01
이번 사자자리 유성우 구경 해보려고 미리 네이년 지도에서 장소를 답사해보았다

나름 주변이 산으로 쌓여있으면서도 동쪽시야가 트인곳으로~
( 다녀와서 서핑해보니 동남쪽을 더 주시했었어야 했었다^^;;)

또, 사진도 찍어보려고 촬영팁도 조금 보고, 그래서 유무선 릴리즈도 급구매하여 전날 사용법을 익혔고

오늘 아침 4시 좀 넘어 기상하여 5시에 출발~
북한산 북서쪽 자락 골짜기로 차를 몰고 올라갔다 (행정구역으로는 고양시였음)

산골짜기에 집도 하나 있고, 점집도 하나 있는데, 각각 가로등이 있어서...좀 그렇긴 했지만,
그 가로등 빼고는 다른 광해는 없었다.

허나 서울의 빛은 역시 대단하다는...  북한산 능선위로 치고 올라오는 서울의 은은한 불빛...

달없을때 시골쪽에서의 정말 칠흙같은 어둠과는 너무 차이가 나는것 아닌가 @!@
( 2007년 안면도 옆 황도에서의 밤... 그렇게 칠흙같은 어둠은 처음이었다... )

나름 기대를 품고, 좋은 예감으로 출발했지만 맘을 비웠다
그래도 별은 정말 많이 보였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생각이 들었다

사진은 아예 접었다... 멀찌감치있는 가로등이 주원인인거 같았고, 가로등이 없어도 서울에서 새어나오는 빛때문에...
하늘은 꽤나 밝았기 때문...

그렇게 맘을 비우고 하늘을 보는데
헉!! 너무나 빠른 속도로 밝은 유성이 쒸이익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얼떨결에 제대로 못보아서... 계속 기다리다 두번을 제대로 보았다.
궤적은 길지 않았지만 처음보다는 느린 스피드로 지나갔고 엄청~~ 밝았다

어릴적 시골에서 희미하게 슬쩍 슬쩍 떨어지는 별똥을 본 적이 몇번 있긴 한데... 별똥이 이렇게 밝을수도 있다니... 신기하도다

3번 다 오리온 별자리 ( 사자자리 별자리는 어떤건지 하늘을 봐도 잘 모르겠더이다... ) 근처였다
높은 나무들에 가려 동남쪽 시야가 좀 가렸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좀 더 보았을수 있을거 같다.

한 시간 가까이 생전 첨 가보는 사기막골이라는 그 곳에 머물다
마음속 주머니 별똥별을 숨기어 뿌듯한 맘으로 서울로 복귀했다

돌아오는 길 왼편으로 북한산이 실루엣으로 보이는데 심심하고 은은한 일반적인 한국산의 능선보다는
훨씬 더 역동적이고 멋있었다...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길가에 주차하기가 좀 애매해서 적당한 포인트를 놓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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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우 관련 참고 정보

http://www.thesky.co.kr/home/meteor/Meteor.htm
유성촬영을 포함한 유성 관련 정보 집대성~

http://blog.naver.com/ssychk/93548471
유성우 촬영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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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선물을 누리는 것은 작은 기쁨이기도 하고 (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 큰 힘이 되는것 같다.

담에 기회가 되면 영월 별마루? 소백산 천문대? 쪽에 가서 유성우나 천체 관측같은 것을 해보는것도 정말 괜찮을거 같다.
꼭 해보자~~

그런데 이제는... 꼭 유성우를 보지 않아도 소중한 것을 가슴속 빛나는 별로 담을 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