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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오윤혜 <1> 휘몰아치는 폭풍 감동
    ♬ Art Salon/음악,영화,연예,문화 2013. 1. 18. 01:02

    이 글처럼... 제가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글을 연작으로 쓸 생각을 예전부터 했습니다.

    스타트를 音神 조용필로 끊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오윤혜씨가 되었네요^^

    I Love You 라는 신곡이 나왔다길래 멜론에 간단히 평 적었다가
    내친김에^^  가수 오윤혜씨에 대해 
    좀 적어보겠습니다.


    2007년... 


    그 해는 오랜만에 훌륭한 가수를 발견한 뜻 깊은 해였습니다.


    당시에는 음악을 많이 듣던 때였죠.

    mp3로 처음부터 5초에서 10초정도 듣고 땡기면 더 들어보고 아니면 접는 식이었습니다.
    모르는 가수일때는 목소리 나올때까지 들었구요.

    뭐 살짝 Scan 하듯이 듣는거죠 (이런식으로 듣다 명곡을 놓칠 확률도 있긴 하지만 희박할거 같습니다. 나름 다년간의 음악 감상결과 대부분의 좋은곡들은 처음 들을때 5~10초안에서 삘왔었기에 시간상 이런식으로 필터링을 했었습니다 )

    그런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제가 볼때 제대로 된 곡들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수들도 확실한 가수가 많지 않았구요. ( 사실 최근 몇년은 음악과 매우 멀어져서 어떤 곡들이 나오는지 잘 알지도 못하지만... )

    그러다 제 안테나에 걸린 가수, 곡들이 있음 CD 를 구입했는데 
    걸리는 가수들도 많지 않았고, 그런 가수들도 확실한 펀치를 가진 사람들은 드물었습니다.

    예를 들면 윤하 같은 친구도 일본에서 활동할때부터 좋아했지만 강력한 감동을 주는 스타일의 가수는 아니지요.

    그러다가 정말 오랜 가뭄에 단비를 만난것처럼 반가움, 놀라움을 전해준 가수가 있었지요.

    바로 



    오.

    윤.

    혜.


    'I Wish'란 곡으로 그녀의 노래를 들었는데 곡도 예술이고, 노래도 예술이더군요.

    오랜만에 보석을 발견하니 한 편으로는 불안함이 들더군요.

    "음반만 들으면 대박인데... 정말 라이브에서 안정적으로 음반의 삘을 뽑아줄까? 그렇담 좋겠지만 기대가 큰 게 아닐까?"

    "실제로 해도 못부를 스타일이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정말 이렇게 잘 부를까?"

    이러한 대화를 동생과 ( 제 동생도 음악 감이 확실히 있습니다 ) 나누었었죠.


    특히 I Wish 란 곡은 부르기가 어려운 멜로디에 템포도 빨라서, 숨쉬기도 힘들고 곡의 정서를 꽉 잡고 끌고가기에 매우 힘든곡입니다. 뭐... 제가 노래부르는 어정쩡한 실력으로 미루어볼땐 그렇습니다...

    자 이제 그 존재가 궁금해진 오윤혜에 대해 서핑에 들어갔는데 어랏?? 라이브 공연을 합니다!!!

    그때 소속사는 MBoat 였는데
    먼데이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무료 공연하고 소액의 기부금을 받아 여울돌이라는 단체에 기부했었지요.

    무엇을 주저하겠습니까. 바로 일정을 잡아서 공연을 갔지요.( 나름 바쁘게 살다보니 자주는 못가고 총 두번 갔었음 )

    실제로 들어본 결과... 아 대박이었습니다. 완전 감동이었죠.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가창력, 온몸을 울려 나오는 듯한 소리.

    그녀 특유의 표현 같은게 여러가지 있는데 그것도 아주 맘에 들구요.

    ( 예를 들면 꽉 잡았다 놓았다 하는 기교는 노래부른다면 누구나 하는 거지만, 오윤혜씨가 그런 표현을 할때는 훨씬 더 듣는 입장에서 Synchronize 가 되더군요. 마음이 아팠다 흔들렸다... 오윤혜씨가 청자의 마음을 쥐었다 놓았다 하는거죠... )

    노래를 잘 알고, 제대로 표현하는, 가창력이 확실한 훌륭한 가수더군요.


    저는 목소리 자체가 많이 제 취향에 땡기는 가수를 좋아합니다.
    제 아무리 파워나 기교가 있어도 목소리가 저한테 안땡기면 제 사전에는 가수로 등록되어 있지 않지요.
    그런데 오윤혜는 목소리가 좋긴 하지만 제 취향에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입니다.
    하지만 노래를 들으면 목소리가 어떻느니 하는 생각같은건 들지도 않고, 그냥 쑥 빠져드는... 특이한 경우입니다.

    분석을 하자면... 오윤혜의 목소리 떨림이 노래 표현할때 아주 좋은거 같은데... 
    색이 강하지 않고 깔끔한 윤혜씨 목소리에 그러한 떨림이 잘 어우러져서 몰입이 되는거 같습니다.


    음... 당시 먼데이콘서트에 나왔던 가수가 몇 더 있습니다. 두 사람만 꼽으면

    윤형렬 :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며, 개성은 약합니다. 하지만 그 스타일에 맞게 노래를 잘합니다. 매우 안정적이며 깔끔했습니다. 뮤지컬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양요섭 : 비스트라는 그룹 멤버죠. 이런 스타일 많습니다. 목소리가 여리면서도 힘도 어느정도 받쳐주고 노래를 잘하는...  지금은 노래가 늘었을텐데 당시에는 잘하긴 했지만 좀 약했지요.  당시 윤형렬은 뜨기가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고,  요섭을 보면서는 뜰만한 소질은 있다 라고 생각했죠.

    못들어보신 분은 들어보세요...

    오윤혜 I Wish


    이렇게 좋은 곡을 이렇게 훌륭한 가수를 통해 듣는다는 건 감동이자, 행복이지요^^


    하 지 만

    음반시장이 워낙 어린 연령대 위주로 돌아가서 그런건지... 마케팅을 제대로 안한건지...
    I Wish는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하고 묻히고 맙니다.

    새로 나오는 가요 꽤 많이 듣고 부르기 좋아하고 귀있는 사람들 일부에게만 알려졌던거 같습니다.

    이후 소속사도 바뀌고 여러가수들 노래에 피쳐링으로 참여하고, 본인 신곡도 내며 활동을 꾸준히 하긴 했는데
    본인 신곡의 경우 원곡 자체가 너무 약하더군요.

    요새 못들었던 노래들을 몇개 들어보니 그중에 "욕을 해도" 라는 곡은 중독성도 있고 괜찮았더군요.
    하지만 제목이나 가사가 너무 신파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대중적인 멜로디이고, 노래를 워낙 잘하다보니 확실한 펀치가 있는 곡이었는데도 히트가 안되었더군요.

    가볍게 음악듣는 어린층에게는 오윤혜 같은 확실한 가창력은 오히려 안먹힐거 같기도 하구요.
    그냥 가볍게 목소리로 장난이나 치는 가수들이 먹힐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오윤혜에게 어울리는 타겟연령대는 10대는 아예 제끼고, 20대 30대로 해야 맞는거 같은데, 
    요새 대중음악은 뜨려면 10대를 포기하면 안되겠죠? 뭐... 시장 상황같은건 저같은 일반인은 잘 모르겠네요...


    그 래 도

    이렇게 훌륭한 가수가 계속 노래안하면 정말 귀후비개 수준의 가수들만 나올거 아닙니까.

    물론 이런 가수 저런 가수 귀후비개 수준의 가벼운 가수도 있어야죠.

    하지만 제게 정말 필요한 가수는 오윤혜처럼 가슴을 후벼파줄수 있는 가수입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2013년 올해도 1월부터 신곡으로 문을 두드립니다.

    I Love You 라는 곡입니다.   멜론 링크 : http://goo.gl/lofZX


    1차 감상평 : "가수는 훌륭하지만 원곡은 아쉽다" 입니다.

    몇 초 들으니 곡이 약하구나! 느꼈습니다.

    그래도 들어보니 앞부분까지는 멜로디가 나쁘진 않더군요.

    오윤혜의 목소리 표현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별후 사랑을 그리워하며 지친 느낌... 황량함... 같은것이 과하지 않고 툭툭 자연스럽게 묻어져 나오더군요.

    가사도 무난하긴 한데 오윤혜의 노래와 어우려져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허나 I love you ~ 하는 부분부터 몰입했던게 좀 깨졌습니다. 가사의 유치함도 좀 있구요.
    그 부분의 노래 표현은 아주 좋은데... 멜로디가 식상해서 그런지 저는 좀 감정이 깨집니다.
    이후 뭔가 살려주면 좋은데 그렇지도 않구요.

    고음 뽑게 하는 부분도 억지로 만든 느낌이 듭니다. 어색합니다.

    후반부 원곡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윤혜의 강력 펀치를 휘두를 곳이 마땅히 안 보이네요.

    정리를 하자면...

    노래 첫부분에서만 몰입이 되고, 이후에는 듣는 입장에서 감정유지가 잘 안되네요. 

    2차 감상평 : 다시 들어봤구요. 긍정적인 관점, 객관적인 관점에서 적겠습니다.

    전반적인 정서가 차분하고 깔끔 무난 괜찮습니다. 요새 젊은 사람들에겐 격한거 보다는 기본적으로는 차분한게 맞을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지루하지도 않고, 지저분하지도 않구요. 지금 계절에도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저에게는 식상하게 느껴지는 멜로디인 I love you ~ I'm missing you 부분도 일반 대중적으로 볼때는 괜찮을거 같습니다.   윤혜씨가 그 부분 감성을 세밀하게 잘 살려주셔서 커버가 충분히 됩니다.

    가 끔 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I Wish 로 다시 활동하는 것이 오윤혜를 알리는데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자기가 예전 앨범에 불렀던 곡으로 다시 활동하면 안된다라는 법? Rule?  같은게 있는건 아니지 않나요?

    I Wish 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 크게 아쉽습니다. 예술성 대중성 감동 모두를 갖추었는데...




    오윤혜씨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첫 스타트인 I Love You.  좋은 소식을 기대해봅니다.  

    어느날 제게 작곡을 제대로 하는 초능력이 생긴다면, 명곡의 영감이 쏟아진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오윤혜씨에게 드릴 곡을 쓰는 것이겠죠.

    조용필 형님과 개인 친분이 있다면 오윤혜씨 I Wish 들려주고 "형님, 이 가수에게 명곡을 하나 써줘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지 않습니까!!" 라고 협박을 할텐데 ㅋㅋㅋ  

    야밤이 되니 공상이 자꾸 늘어가는군요;;

    2013년은 오윤혜 편이 되어줄 것이고, 많은 이들이 오윤혜 팬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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