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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 놀이 ─
    ♬ Art Salon/자작시(詩), 짧은 글 2014. 12. 27. 07:14


    '그림자 놀이'


                                                                        - jeeta



    그림자 늘어지고 있다 엿가락처럼


    성급하던 시간의 발걸음 느릿하다   도신 주선생의 슬로우 워킹처럼



    그림자 


    살며시


    잊고 있던 지난 일기장을 건네온다


    한 장 한 장 ......



    길어지는 그림자   손을 뻗어도 이제 닿지 않아


    흐려지는 그림자   이제 잡히지 않아


    그림자 사라진다


    다 보지 못한 일기장 데려갔다



    미련?


    되레 편한거 같아


    담지 못한 것...

    떠올리지 않아도 되니


    지나친 것...


    그 날들 다시.. 또 다시... 걷게 된다면......


    "반가워~" 하며 챙겨 담고 싶은 것도 있겠지


    어쩜.. 어쩌면...




    내일 그림자 만나면





    (2014.12.27)

    제목을 붙이고 보니... 어딘가 비슷한 시가 있지 않을까도 생각도 들었다

    그림자 놀이 라는... 라는 놀이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그렇고....

    밤과 시.......  밤이라는 무기로 민망함을 무시할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예전에 많이 끄적거릴때도 주로 밤이었던거 같다. 

    그 때 적은것들 블로그에 올려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루고만 있구나...


    어제 좋아하던 뮤지션분이 다시 떠올라 인터넷 하다가 뜻하지 않게;; 같이 음악하는 분들중 한 분 음악을 접했다.

    진작에... 같이 음악하는 분들에게 관심을 줄 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어 이 분이랑 같이 하는 분들이 있네?' 이러면서...

    허나 워낙 그 분을 좋아하다보니 아예 옆으로는 눈이 안갔던 모양이다.

          * 이희진 (원래 좋아하는 분)  /  프로젝트 그룹 (더키친)   /  첨 접한 뮤지션 (유해인)   

            ( 글구보니.. 더 키친을 통해서는 알게 모르게 접했었네.... )


    유해인님의 음악을 듣다가 문득 어떤 느낌을 추상적으로 받았던거 같고

    계속 그 분 음악들 루프 돌리다가 문득 시를 적었다.


    다시 살펴보니 시의 동기를 안겨준 노래는 "너무 사랑했던 날" 이었던거 같다.


    이 분 음악 들으면서 느낀 것들은 담에 따로 글을 적고 싶은데  여기선 일단 간단히만 언급한다. (더키친도 담에 따로)


    이 분 작품은 가사와 곡이 하나가 된 느낌이다.


    싱어송 라이터들의 작품을 접하다보면,  특히 가사에 나름 공을 들인? 노래일때... 가사에 곡을 끼워 맞춘 느낌이 많은데...

    유해인 이 분 작품들은....  차분 담담한 스타일이고.. 가사가 한 편의 시인데... 곡도 가사와 하나가 된다.  

    음악시? 라고 해도 될 거 같다.  글만 따로 떼도 좋고, 곡만 따로 떼도 좋고.  

    물론... 엠넷에서 다 다운 받았고... CD로도 구할수 있을진 모르겠다.


    유해인 "너무 사랑했던 날"      * 가사도 소개하고 싶지만 참습니다. 제 허접한 글이 더 허접해보이니.... 흐흐  :-)


    피아노 내공이 아마 저 정도면 꽤 높은 수준이 아닐까 생각된다.

    남이 써준 그대로 저렇게 연주하는건 고난이도는 아니겠지만, 저렇게 만들었다는 자체가...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연주력과 창작력은 관계가 있을수는 있지만, 비례한다고 규정할수는 결코 없다)

    접해왔던 젊은 싱어송라이터들 (그중에 유재하 가요제 출신도 여럿 있다) 과  기본기 관점에서는 클래스와 깊이가 확실히 한 차원 위다.

    아까 서핑했던걸 떠올려봐도...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는 거 같고... 창작이나 연주 능력을 확실히 인정 받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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