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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일복 - 깔끔 개운한 복지리
    ♨ Happy Salon/맛있는 (식당,가게) 2010. 3. 1. 23: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보다는 새해 복 많이 드세요 라는 인사가
    좀 더 현실적인 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신년초마다 한다.

    복 많이 먹으려면 돈도 좀 생겨야 할 거고, 뭐.. 돈이 안생기더라도 좋은 거 많이 먹었음 된거 아닌가?

    글쎄... 사실 나 자신이 복어를 많이 먹고 싶은 맘이 크다보니 저런 인사를 하고 싶기도 하고,
    받고 싶은것 같다;;

    복요리,
    회나, 이리찜같은 요리는 구경도 못해봤으나, 복지리는 나이에 비해 경제력에 비해;;
    꽤 많이 먹은 축에 속하는 것 같다.

    헌데 유명하다는 집에서는 그닥 먹어본바가 없으므로 이 글을 보는 분은 참고하시길~
    ( 몇번 가본 평촌의 부산해물칼국수의 복칼국수가 꽤 유명하긴 하나 복어 전문집이라고 하기 약간 애매하네..
      거기 가격 대비 굿이다 )

    집에서 가까운 복어집이 어디 있을까?

    * 송원 : 오래전부터 알던 곳인데... 그때 갔어야 했다.
                이젠 원래 주인장분이 가게에 안나오신다는 말도 있고, 평이 좋지가 않다.. 흑흑
                일본식 복지리를 먹을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아님 담에 일본 여행 갈때??
    * 여의도 해동복국
    * 원효로 원복집

    오늘 선택한 곳은 홍대쪽에 있는 일복 이다.  그냥 가게이름도 깔끔하길래 땡김
    도착하여 보니 복국(8천원)을 먹으려면 1층에서 먹으라고 적혀있다.

    복튀김이 땡겨서 분위기가 조용할 듯한 2층으로 올라갔다.
    ( 근데 1층에서 먹을걸 그랬다. 왜나면 2층에 올라가서 복튀김 먹고 배가 좀 불러서
      복국 하나만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2층에는 복국을 안갖다 준댄다.
      복튀김 시키고 복국 달래는데도 안되는구나... 헐;;
      복국은 1층에서만 드실수 있습니다. 2층에서는 복국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면 더 확실한 표현일것이고, 나 같은 경우가 안나올텐데... )




    기본찬 괜찮다.
    복껍질도 향긋하고 새콤하게 잘 무쳐졌고, 오징어젓갈도 콸리티가 괜찮았다.
    부추와 김 무침은... 뭐 시도는 좋았으나 덜 짜면 좋을듯하다. 짜서 그런지 부추향을 느낄수가 없었음.
    전통적인 샐러드도 그냥 손이 자주가서 두접시를 비움



    근 2년만에 맛보는 복튀김. 보통 복튀김 4,5만원하는데 여긴 3만원이라 부담없이 시킬수 있었다.
    술없이 그냥 두사람이 먹기에 약간 많은거 같다. 사케 한병 시키고 싶었지만 차를 가져온 아픈 현실...

    간장종지를 잡는데 엇 따뜻하네... 오~ 나름 신경을 쓰는 집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 다른 복집들도 다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전에 간 곳들은 안그랬었음 )

    튀김옷 양호하다. 치자물 노랗게 들었으면 먹는 재미가 더 있을텐데 그렇진 않은듯
    달고 신 복어맛은 약했지만, 복어 특유의 밀도높은 감칠맛은 잘 느껴짐

    * 복어튀김, 복지리 먹을때 같은집에서도 맛이 좀 씩 다른데, 시고 단 맛이 날때가 있다.
       꼭 독의 연한 맛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고... (물론 그럴리는 없다 )
       복어맛이 좋을때, 또는 복어 종류에 따라? 그런 맛이 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
       어쨌든 난 그 시고 단맛이 좋은데...



    복국을 시킬수 없는 현실로 인해 시킨 복지리 (배가 불러서 1인분만 시켰다. 2만3천원)

    미나리, 콩나물, 배추 모두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콩나물도 무식하게 두꺼운 것이 아니고, 잔잔하다^^ 미나리도 부드러웠다.
    배추 역시 연하고 달달한 맛이 국물에도 잘 배어있다.
    ( 다른데 복지리에서도 배추를 넣었는지 모르겠으나 특별히 느낀 적이 없었는데... )

    좋은 채소들로 국물맛이 정말 깔끔했고, 마늘 술 채소 등의 기본 재료 외에는 별다른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거 같다.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맛 훌륭하다 !

    다른데서 먹어온 복지리와 큰 차이가 난다고 할 수는 없다.
    어쨌든 보통 가게의 복지리는 후추나 뭔가 조미료가 느껴지고 마늘이 넘 강하다던가, 미나리등 야채맛이 거칠다던가 한 것이 보통이다. 좀 심한 곳들도 있고...

    복지리에서도 역시 복어의 신맛을 느낄수는 없었다.

    나가기전 사장님과 토크할 기회가 있어 얘기를 좀 나눴는데, 가게 오픈을 1990년에 하셨단다.
    사람들이 올리는 블로그 후기도 관심있게 보시는 것 같고, 일부 의견은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부분도 있으신거 같고...
    마인드가 괜찮게 느껴짐.

    어쨌든 궁금했던 것..
    복어의 신맛을 다른 사람도 느끼겠지 라고 생각했고, 그 맛의 정체? 근원? 암튼 그런게 궁금해온바
    "복어 먹으면 신맛 같은게 느껴지잖아요~" 하며 사장님께 여쭈어 봤으나...

    20년 복어집 하시면서 요리할때 복어의 향은 느끼지만 ( 어떤 향인지 구체적으로 표현하시진 못함 )
    복어자체에서의 맛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네... 담백한 맛만 아신다고 하셨던가
    암튼... 왜 모르실까... 궁금증 풀기가 쉽지 않도다
    ( 맛의 달인 카리야테츠씨는 복어 향의 정체는 단백질이며, 요리후에 칼 등에서 강하게 느낄수 있다고 함 )





    그릇들도 괜찮고~



    활복이다... 내가 돈 좀만 더 있었어도 넌 지금 어항에 존재하지 않는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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