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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반 리뷰) 더 키친 1집
    ♬ Art Salon/음악,영화,연예,문화 2015. 5. 6. 00:15

    오랜만의 앨범 리뷰...

    한 두곡 리뷰 하는건 그냥 하면 되지만... 앨범 리뷰는 뭔가 모를 부담감이 있어 꺼리는 편인데...

    반가운 <더 키친 (The Kitchen)>의 1집이니  그냥 넘어갈수는 없죠


    더 키친 1집이 디지털 음원으로 발표된 건 3월달이었던거 같습니다.

    음원으로 다운 받아서 들었고... CD로도 정식발매될 것으로 생각했기에

    CD 나오면 속지보고 작사, 작곡 등의 정보를 보고 리뷰를 쓰려고 했었죠.

    왜 음원서비스에서는    작사,작곡,편곡,연주,코러스 등 누가 했는지 정보를 보기 힘든가?

    어쩌다보면 작사, 작곡 정보를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었던거 같기도 한데.. 암튼 그것도 쉽지 않은거 같다...

    어차피 대중들은 별로 궁금해하지 않으니 그런데 관리할 비용은 줄이자... 뭐 이런건가...

    그 정도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 안한다는건...


    아마... CD로는 정식 발매가 되는 상황은 아닌거 같습니다.

    암튼 저는 CD 입수를 했고^^ 그동안 누가 작사 작곡했는지 궁금했었던거 다 알게 되어서 후련한 맘도 있네요 ㅎㅎ



    * 위 : 더 키친의 바로 전 앨범. 3번째 싱글

    * 아래 : 이번에 발매된 더 키친 1집 CD


    사진 찍는 김에 저번 디지털 싱글 CD도 꺼내서 같이 찍어보았습니다.  멤버 모든 분들 싸인까지 담겨있죠^^

    CD는... 홍보를 빌미로 제공받은 그런 시츄에이션은 아니에요.


    더 키친 ?? 누구??

    일단... 음원서비스쪽에 적혀있는 이번 앨범 리뷰를 카피해드릴께요

    "각양각색의 맛과 향기를 담아 음악을 요리하는 4인의 뮤직쉐프 '더 키친'의 4번째 메뉴"

    여성 싱어송라이터 4인방의 프로젝트 그룹 '더 키친(The Kitchen)'이 3번의 싱글앨범 이후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겨울을 지나 봄으로 향하는 계절, 미처 녹지 않은 차가운 마음과 따스하게 설레는 기대감을 담은 새로운 두곡과 기존 발표 되었던 노래들을 함께 담았다.

    신곡 '화이트 로드(White Road)'는 따뜻한 날에도 시리고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마음을 표현한 컨트리 팝 곡으로 잔잔한 전주로 시작하여 서서히 감정을 고조시키다 마침내 터져나오는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인상적이다. 애시드팝 스타일의 또 다른 타이틀 곡인 '좋아'는 곡 제목처럼 따스한 봄기운에 일렁이는 마음을 수줍게 고백해 온다. 경쾌한 드럼비트로 시작된 노래는 Groovy한 베이스라인, Funky한 기타리프가 담백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묘한 설레임을 준다.

    '더 키친'은 여행스케치, 유리상자·델리스파이스 등의 앨범에 참여하고 '첼로'로 활동했던 프로듀서 겸 작곡가 이인영,

    2002년 제1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 후 헤이, 이은미 등과도 작업하고 본인 앨범으로 활동중인 유해인,

    이승철·성시경·박정현 등의 앨범에 참여하고 '용서'라는 곡으로 많이 알려진 이희진,

    세션 및 인디뮤지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유달리 등 실력을 인정받은 여성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2011년 결성하여 그 해 10월 첫 싱글 '그린토마토'를 발표한 이후 2012년 2월에 두 번째 싱글앨범을 거쳐 2014년 3월, 세 번째 싱글앨범인 'Table for Three'를 발매한 바 있다.


    이희진 님은.. 레전드시죠.  서울의 달 OST '용서'를 만들고 부른.

    음악 느낌이 있다면.. 이 곡 들으면 그냥 지나칠수가 없죠.

    그러다보니 20년이 지났는데도 오디션에서 '용서'를 부르는 분들이 여전히 있구요. 

    아시나요? 예전... 화요비 같은 분들도 '용서'로 별밤 연말결선 대상 타고 가수의 길로...^^


    객관적인 실력도 훌륭한 분이지만 대중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귀가 제대로 열린 분들에게는 깊이 박혀있는 그런 분이죠.

    저한테야 뭐 완전 취향 저격입니다. 그래서 당시 CD도 구입해서 지금도 보유하고 있기도 하구요.

    더 적고 싶은 얘기들도 있지만 오늘은 요 정도만..


    유해인 님은.. 더 키친의 멤버라고만 알고 있고 따로 관심을 가지진 못하다가

    올해 초쯤... 관심을 가져보자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제대로 한 방 먹었던.. 훌륭한 뮤지션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른 젊은 싱어송 라이터들과 비교했을때... 음악적으로 "클래스가 다르다" 라고 느껴요.


    간결한 (그 밑에는 열정, 위태로움? 등.. 많은 것이 녹아있는...) 가사 & 곡 & 보컬.

    그 모든것이 그냥 서로 잘 어울리는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원래 하나였다는 느낌. 


    그리고.. 음악적으로 뛰어남과 함께...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자연 어디에 이미 존재하고 노랫말과 음악이 흘러 나오는듯한 자연스런 느낌.


    유해인 1집은 음원서비스로도 CD로도 구입이 가능한데요 강력 추천 드립니다. 제가 주저없이 꼽는 명반입니다.

    1집에 감동을 받고는 이후 정신을 차리곤 냉정하게 든 생각이.. 2집은 언제쯤 만드시나였는데

    최근 2집도 준비중이라는 희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마도 올해 나올거 같은데요. 혹 아니더라도 늦어도 내년에는 만나볼수 있겠죠.

    제가.. 조용필님 팬이라... 기다리는 거는... 진짜... 한가닥 합니다. 그래서 맘 편히 기다리고 있어요.


    다른 두 분 이인영, 유달리 님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릅니다. 유달리님은 알려진 작품이 많지 않은거 같고

    이인영님은 음원 서비스에서 검색하면 본인이 만든 음악들이 좀 나오는거 같은데.. 아직 제대로 못들어봤어요


    더 키친 1집 리뷰

    그간 싱글이 3번 나왔습니다. 2곡씩 새로운 곡이 발표되었었구요.

    1집은 그동안 발표된 6곡 + 새로운 2곡이 실려있습니다.  새로운 2곡이 1집의 1번, 2번 00트랙입니다.


    #1. White Road

    음원서비스 앨범 리뷰에 컨트리팝이라고 적혀 있네요.

    컨트리 뮤직이 제 취향에 맞진 않지만 음악 듣다보면 접할수 밖에 없죠.

    요새 컨트리뮤직은 대강 들으면 힙합인듯한 곡들도 있고... 괜찮은 곡들은 들을만한 정도는 충분히 되는 거 같습니다.

    음악의 구분이 명확한 경계가 없는 경우도 많을텐데.. 컨트리 뮤직의 특성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듣다보면 이거 좀 컨트리 같은데?  하는 느낌을 주는 음악들이 있습니다.

    한 소절과 다음 소절 넘어갈때의 리듬, 연주 같은게 뭔가 좀 특성이 있는거 같고

    말하듯이 가사를 뱉어내는 게 있구요.

    알앤비와는 다른 느낌의 멜로디 변화가 많은데... 이 향기?가  좀 올드하고... 제 취향에는 좀 안맞습니다. 뭔가 문화적인 차이 또는 생리적인 차이에서 오는 거 같아요...

    참.. 컨트리 가수들.. 가창력 받쳐주는 분들이 많더군요... 기타치면서 노래하는데 가창력이 거칠것 없는...


    다시 White Road 로 넘어와서...

    이 곡이 컨트리팝으로 분류되는게 맞는지 저는 판단내릴순 없으나... 제 느낌으로도 컨트리 뮤직에 해당하는 특성들이 있더군요


    가사

    40대 여성들분께 많이 와닿을수 있는 가사 같구요. 개인 상황에 따라 더 많이 닿을수도 있는...

    꼭 40 대 여성이 아니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거 같기도 하구요.


    마지막 가사 --- 이제 나 떠나 --- 이 부분 가사가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느낌을 뭔가 좀 더 좋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한편으론 "이제 나 떠난다구~~ 안잡을거야...?" 이런 느낌도 조금 담으려고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새로운 느낌

    이 노래 처음 들을때 정말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노래와 같은 느낌을 준 곡이 없었던거 같아요.

    멜로디는 그닥 팝같지 않은데 팝에서 들었던 표현들이 쓰이고, 서양 민요의 느낌도 많이 느껴지고..

    한국적인 것과 이국적인 것이 같이 느껴지는... 그 뭔가 애매모호 야릇한 느낌을....

    이희진님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해주셔서... 들을때 상당히 새롭고 진짜 깜짝 놀랐었네요

    예상치 못했던 음악이었어요. 그동안 더 키친에서는 이지리스닝 느낌의 곡들이 많았는데

    이 곡은 좀 다른 느낌, 좀 무거운 주제.

    듣고나니 이건 이희진 님이 직접 썼겠다!  99% 확신이 들더군요. ==> 적중



    아쉬운점

    이제 널 떠나겠어~ 맨살에 추워도 널 놓을께 .........................

    코러스 마지막 +  브릿지 부분 이라고 하면 될까요?

    마지막 코러스 전에 나오는 부분....

    이 부분에서... 뭔가 급마무리 하는 느낌.. 쫓기는 느낌이 훅 들더군요.


    뭔가 더 느끼고 싶은데.. 아직 나갈 준비가 안됐는데.. 영업 끝났어요~~ 먹다가 쫓겨나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곡과 이희진님 보컬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곡인데.. 좀 더 그 여유로움을 길게 갖고 가주어야 하는데 갑자기 끝나니.....

    코러스 여유있게 끝내고,  브릿지 부분은 연주로도 길게 제대로 가주면...

    여유로운 느낌이 더 풍성했을텐데...

    그리고 나서 마지막 코러스로 마무리 해주시면..  느낌이 더 증폭되었을텐데.. 여운도 더 남을텐데... 했습니다


    * 정리하자면... 아쉬운 점도 언급하긴 했지만... 이희진님의 보컬로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누릴수 있어 너무 좋네요.

       개인적으로는 힐링음악 리스트에 넣었구요.

       영화, 드라마와도 잘 어울릴 음악이라고 생각들어요.  노래 들을때 영상이 늘 그려지더라구요

    #2 좋아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곡. 노래 제목처럼 좋은 느낌을 마구 전해주는 곡.

    이 곡은... 가사 때문에 유해인님은 만든 건 아니다 라고 예상했어요 ==> 적중.

    뭔가.. 유해인님이 쓴 가사는 아닌듯한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이 곡은 유달리님 작품.


    #3 까만 밤

    유해인님 느낌이 많이 느껴지는 곡


    4. 그린 토마토

    이지 리스닝 곡들중에 이렇게 여운의 느낌도 함께 많이 전해주는 곡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 곡 알게된 이후로 아마도 1년 넘어... 계속 제 스테디 뮤직에 올라와 있네요.  무지 좋아하는 곡.


    첫부분 보컬이 유해인님 같은데 느낌 너무 좋고


    또 다른 부드러운 보컬은 유달리님이겠죠. 귀여운 목소리이구요. 소리가 나올때 뽀얀 입자 같은 소리가 같이 퍼져 나와서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가운데 부분... 곡의 원래 깔끔한 느낌과 완전 다른.... 째지한 부분은 이희진님의 보컬입니다.

    이희진님 목소리가 나오자 마자 마음을 편하게 툭 내려놓게 되는 편안함 시원함...

    그리고 가사처럼 "정신을 잃을거 같을 정도로" 환상적인 느낌도 전해주시네요.

      * 모 음악 커뮤니티에 이 노래 소개한 적이 있는데 다들 반응이 "여성분들 목소리가 좋네요~" 였음...


    이 곡 너무 좋아서 누구 작곡인지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유해인님 음악 접한 이후로... 이곡도 거의 99% 유해인님 곡으로 예상을 했어요.


    이유는 

      - 중간 부분 째지한 느낌이 들어가는게 유해인님 아카시아 라는 곡과 비슷한 형식이기도 하고....

      - 곡이 너무 좋음. 너무 좋은 곡이니 유해인님이 썼겠지?

        ==> 제 예상과 달리 이인영님 곡.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것이긴 하지만) 완전 반전이었네요.

               앞으로도 이인영님 곡에 기대를 품게 됩니다.


    5. Away

    나른해지면서 초침이 무거워지는 느낌을 전해주는 곡.

    가사를 보면... - ~~~ 그리운 건 멀리 있어야 그리워지네 ~~~ -  엇? 곡이랑 딱 맞아 떨어지네~ 하게 돼요.

    귀찮네~ 떨어져~ 너랑 안 놀아~ 다 귀찮아~ 졸려~ 이런 느낌? ㅎㅎ


    6. I Love You

    이 곡은 유해인님 곡으로 예측했었음 ==> 적중

    리듬, 편곡 등 진하지 않은 재즈 느낌이 곡에 자연스럽게 잘 녹아 있어서... 유해인님 곡이라 예측을 했었네요.

    보컬도 잘 어울리고... 여러모로 듣는 재미가 있는 곡입니다.


    7. 크로크무슈

    복고풍의 느낌이 나는 곡인데요.

    깔끔 편안한 바탕위에서... 이희진님 특유의 느끼함이 물씬 풍겨져서  그러한 조화가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White Road'를 듣고보니... White Road 는 이 곡과도 일맥하는 느낌이 있네요.


    8. My Favorite Things

    장필순 어느새와 비슷한 리듬의 편안한 곡.


    더 키친 1집 앨범 총평을 하고 글을 정리해야 겠네요.

    1. 이지 리스닝 느낌의 곡들인데, 완성도도 높다.

      신선한 느낌의 이지 리스닝 느낌의 곡들은 늘 꾸준히 많이 발표가 되는데요.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운 곡들이 지배적으로.. 높은 비율입니다.

      반면 더 키친 1집은 그렇지 않구요^^

    2. 앨범의 모든 곡들을 편안히 기분좋게 들을 수 있다. 자주 들어도 질리지 않아~

       아쉽게도 이런 앨범들이 드물죠...


    블로그 디자인 새 단장후 첫번째 글을.. 더 키친 1집 리뷰로 하게 되었군요.


    "더 키친" 모든 멤버들 개인 음악활동 계속 더 잘 되시고,

    " 키친"한 그릇 더~ 좋은 앨범 더~~ 쭉~ 내주시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글재주가 부족해서 포스팅에 시간이 많이 걸려요;; 기운 좀 불어넣어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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