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 Salon/명시(名詩)

별 것도 아닌 인생이 - 마광수

TasteGod 2017. 9. 6. 03:20

별 것도 아닌 인생이 - 마광수


별 것도 아닌 인생이 
이렇게 힘들 수가 없네


별 것도 아닌 사랑이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없네


별 것도 아닌 돈이 
이렇게 안 벌릴 수가 없네


별 것도 아닌 이혼이 
이렇게 복잡할 수가 없네


별 것도 아닌 시가 
이렇게 수다스러울 수가 없네


별 것도 아닌 똥이 
이렇게 안 나올 수가 없네




낮에 심히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마광수 선생 팬까페도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마광수' 하면 그저 밝힘증 정도를 떠올리게 하는 유명인으로만 대부분 알고 있을터인데

나는... 그의 소설, 에세이, 시, 방송, 인터뷰 등을 많이 접해보았다.


내 관점에서 그의 소설은 그냥 시시한 소설에 불과.

그의 소설은 진짜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그의 이름값에 비하면 부끄러운 수준


대신 그의 시에서는 마광수의 메리트와 저력을 확실히 느낄수 있다.

많이 좋아하는 마광수의 시가 여러편이다...


또한 그가 에세이 등의 글과 말로 보여준 인간에 대한 통찰력, 직관력은 시원 솔직 명쾌한 직구였다.

어쩌면 마광수 선생은... 솔직한 성향으로 인해 더 깊은 내공을 얻게 되었을것이다.

내공을 쌓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솔직함이라고 생각한다...


..... 꽤나 지났다. 당시... 소설로 인해 법정에 섰던 상황은... 이 나라가 얼마나 역겨운 위선이 지배하는 나라인지, 얼마나 미개국인지 스스로 까발리는 참으로 창피한 일이었다.


한마디씩 거들며 마광수 때린 놈들... 마광수 발끝도 못쫓아가는 쓰레기 위선자들...

또한 그들 대부분은 ㅈㄸ 책도 더럽게 안보는게 뻔한것들일거다. 또는 읽어봤자 뻔한 것들만 읽고, 정말 좋은 책들은  읽어봤자 이해도 못하는 병따구들임이 분명.


대한민국의... 큰 별 하나가 졌다.

큰 별 까지 씩이나 라고??  만약 마선생 자체가 큰 별이 아니라해도.... 큰 별로 활용할수 있는 위인이었다.  


대한민국이 마광수 선생 같은 분들 얘기에 더 귀를 기울였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멋있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가 되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