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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후의 명곡 - 레전드] 심규선 - (김건모) 미련
    ♬ Art Salon/♥ 추천음악 하나 2017. 12. 3. 19:35

    불후의 명곡 내 최애 레전드중 하나 심규선(루시아) 미련!



    블로깅 위시리스트에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였던 것을 오늘 적어봅니다. 

    기쁘지만... 또 한 두 시간 이상 훌훌 날아갈듯;;  


    제 글이 길긴 해도 양으로만 승부를 보는건 아닙니다.

    보시다보면 건질게 있으니... 찬찬히 읽어주시면 더 좋을거 같습니다.


    김건모 '미련'은 원래도 많이 좋아하는 곡이었다. 김건모의 명곡중 하나 


    ■ 김건모 노래중 명곡

    좋은 노래들이 많지만... 명곡으로 꼽는 것들만 적어본다.


    미련 (작곡가 김건모)

    김건모의 톤과 아주 잘 어울리는 곡. 차분한 느낌으로 표현한 곡


    미안해요 (작곡가 최준영)

    차분하면서 터져주는 느낌이 있죠


    잘못된 만남 (작곡가 김창환)

    군대 이등병때 사무실에서 라디오로 들은 곡. 듣자마자 대박 뜨겠다라는 느낌이 왔음.

    곡이 끝나고 한 명이 "이 곡 히트칠거 같냐?" 라는 물어보네?

    당연하지... 뭘 물어보나? 난 거침없이 

    "동무는 당연한걸 뭐하러 묻지비? 내레 무조건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 간다고 봅네다" 라고 했었다. 

    (참 당시에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에서 근무하던때라... 말투는 양해해주시길...)  

     

    이런 내 대답을 허풍으로 듣곤 뭐라 한마디 하더군...

    아마 보나마자 5주 연속 갔을텐데... 그때 내가 좀만 더 짬밥이 있었으면 5만원 내기 걸었을텐데 아까비다.


    첫인상 (작곡가 김형석)

    거침없이 툭툭 치고 가는 느낌이 가볍고 시원한 곡.


    ■ 음악이란 예술의 특징 - 재해석의 파급력

    문학 -> 연극 과 같은 크로스오버를 일단 제외하고 얘기하겠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재해석해서 원래의 요소들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해내는 예술

    또한 그 파급효과 역시 가장 큰 예술은 음악이다.


    영화 등 타 예술에서의 오마주도 그 쾌감이 있지만...

    음악을 리메이크하는것보단 쾌감이 적다.


    바로 이 점이 내가

    심규선이 부른 김건모 '미련'을 불후의 명곡 레전드 중 하나로 꼽는 이유.


    원곡이 훌륭할 경우 편곡이 매우 부담스럽고 삐끗하기가 쉽다.


    김건모의 미련은... 곡에 여백이 있어서 변화의 폭이 많이 가능한... 스타일의 명곡이긴 하지만

    (신승훈이 쓴 명곡들도 변화를 많이 줄수 있는 스타일의 곡들이 많음)

    다른 가수가... 실력이 좋다해도.... 

    원래 가수인 김건모급의 표현과 감동을 원곡만큼 뽑아주기는 거의 힘든것이 당연한 것.


    명가수의 명곡을 리메이크 하는 경우는 대부분 본전 챙기기도 힘들고... 그저 괜찮네.. 정도만 들어도 성공이거든.

    그리고 그 괜찮다는것도 그냥 듣기에 괜찮았다는 정도일뿐... 

    재해석, 예술성의 점수는 아예 주기도 애매한 정도가 거의 다다.  그냥 시도했네? 일뿐 

    의미가 없는 시도라는 것!


    이는...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에서 흔히 볼수 있다.

    ( 미안하게도 쉬운 이해를 위해 어쩔수 없이 희생을 한 분이 해줘야 할듯;;)

    좋은 곡들로 흥을 돋구워준 씨스타의 효린이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김건모) 미안해요 같은 무대.

    가창력 되고 개성있는 목소리의 효린이지만 그런 물리적인 우월함이 대비되어 더 처절하게 들렸던 노래...

    체격좋고 열심히 팔젓고 발장구 구르는데... 앞으로 안나가는....




    심규선은 심규선만의 '미련'을 만들어냈다.


    심규선 음악을 원래 접해 익히 안다면 훨씬 더 쾌감이 큰 무대이다.

    훌륭한 원곡에 편곡도 노래 표현도 모두... 심규선의 스타일이 제대로 녹아서...

    가슴을 아리게 해 숨쉬기 어려울만큼 아찔한 감동을 전해준다. 


    자 이제 들어보자


    ■ (루시아) 심규선이 부른 김건모의 '미련' 


    (불후의 명곡 김건모 2편 - 2017년 3월 17일 방영)

     

    ※ 원래 방송을 통해 영상과 함께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음정의 불안함은 좀 있었지만... 심규선의 진가를 충분히 보여준 무대죠.


    원곡은 김건모의 톤과 어울려 담백하고 쓸쓸한 여운을 주고 

    심규선의 리메이크 버젼은 삘이 가득 터져나오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하죠. 누구도 따라할수 없는.. 그녀만의 고유의 향기로 감싸버린...     


    이렇게... 원곡을... 완전 자기것으로, 자기만의 고유한 음악 스타일로 표현해 냈다는 점에서

    불후의 명곡에서 이 퍼포먼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만한 퍼포먼스는 아마 없었을거 같습니다.


    심규선만의 고유한 멜로디 라인 표현, 리듬을 갖고 쥐어 흔들어 노는 절대적 리듬감

    이 모든 표현이 그녀의 감성과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그 외 레전드를 꼽자면 

    두말할 나위 없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인 문명진 "슬픔만은 아니겠죠" (해바라기)  를 빼놓을수 없죠. 물론 블로깅도 했었구요.

    그리고 알리 "환희" (정수라) 도 대박이었죠. 지금 바로 떠오르는건 이거 밖에 업센요


    * 참... 이 방송은 제가 심규선씨를 알게된후 과거를 캐다가? 공부하다가 발견한 보물입니다.


    저는 숨이 막히게 들었었어요.   보면서도... 고개를 절레절레했고

    퍼포먼스가 끝나고도.... 고개를 옆으로 제끼며 '이건 뭐.... 와.... 역시... 아....' 이런 반응.


    이 방송하는 당시에 이미 심규선씨를 알고 있었다면... 또 이 방송을 접하기까지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게도 했죠. 1년만 빨랐어도......



    ■ 심규선의 철철매력 


    잘 들으셨나요?


    블로그에 심규선씨를 여러번 언급했었는데 충분히 적은적은 없었네요.

    오늘도 짧게 적어봅니다...


    심규선의 많은 개성들은 '미련'에서도 표현되었는데 느끼셨을까요?

    구절 구절 짚자면 너무 많은데... 능력껏 스스로 느껴보시고...


    그녀의 매력을 대략적으로만 적습니다.


    - 음악적 표현, 무대 매너 모두.... 왠만한 사람과 다른... 예술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


    - 숨소리도 음악 그 자체인 보컬

       

       예를 들면 이소라씨도 이런 평을 좀 받는데... 제 느낌은... 이소라씨는 숨소리가 음악을 깨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규선씨는... 깨게 만드네... 안깨게 만드네...의 레벨이 아니라...

       음악과 하나인.... 그냥 음악입니다...


       '저렇게 자연스럽게 숨소리를 음악으로 다루는것은... 

       그만큼 자신이 당당하기때문에 가능한게 아닐까...

       자신의 부족함 불완전함도 다 인정하고 부끄럽지 않게 다 드러낼수 있는 당당함 아닐까....


       스스로 떳떳치 못함이 있다면.... 저렇게 숨소리를 음악으로 많이 못드러낼것 같다.    

       뭔가 다 들킬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 한영애를 떠올리게 하는 자유롭고 풍성하고 삘충만한 무대매너를 보여주는 종합예술가

    심규선씨를 처음 접한건...  페스티벌에서 다른 뮤지션을 기다리다가 루시아 무대를 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야외무대라는 특성, 좋지 않은 음향으로 보컬을 충분히 느낄순 없었지만

    외국 동화스러운 느낌이 담긴 곡들이 너무 좋았고 몸과 눈빛으로도 표현하는 종합 퍼포먼스로 좋은 느낌을 전달해주었었죠. 


    - 자기만의 표현을 너무나 당연한 듯이 확 드러내 과감히 가는 점

    * 노래를 듣다보면... 특정 부분들에선 선언을 하듯 당당하고 선명하게 하는 발음 (문학소녀인 성향과도 관련이 있는것으로 보임)

    * 리듬감이 아주 좋은데... 빨리 했다가 브레이크를 걸었다가.... 하는 부분이 매우 과감함에도 음악의 호흡과 하나가 되어 자연스러움,

    재즈에서 키워온 기본기가 발휘되는듯.


    - 삘 최고 충만!!!


    가끔은 과도한 풍성한 공기반 표현... 공기가 90%에 육박;;


    - 과도한? SM 문학 성향자



    그냥 이건 뭐 제 생각일수도 있는데...

    심규선씨 가사나 음악에서... 

    "현재의 삶에도 과거의 그림자가 많이 담겨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뭐 누구나 일면 그런점이 있긴 하지만...



    그리고... 연예인의 연예인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이연희', 'GD' 같은 분들을 꼽을수 있을텐데 심규선씨도 그런 존재죠.

    많은 연예인 방송인들이 심규선씨의 팬이기도 하죠.

    이 방송도... 김건모씨가 듣고 싶다고 떼써서 졸라서 추천해서 규선씨가 섭외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것으로 압니다.

     

    물리적인 파워, 고음 같은 면에서 가수나 연예인들의 선망의 대상은 아니겠지만

    감성, 개성, 표현력에서는 완전 선망의 대상인 거겠죠

    ( 다른 예를 들면... 이선희씨가 방송에서 백지영씨에게 감성 표현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면 본인은 그런 걸 가지고 있지 못해서...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레전드 써니 누님은... 깔끔한 순수한 느낌의 아픔을 깊게 표현하시는건 훌륭하지만... 뭔가 시린 사랑의 아픔? 처절하고 망가지는 사랑의 아픔? 요런 느낌쪽은 못내심 ) 


    ■ 웰빙 힐링 오가닉 심규선 음악, 글 마무리 


    심규선씨의 음악은... 들으면 에너지가 소모되는 음악 (내몸의 미네랄을 소모시키는 인스턴트 식품처럼..) 이 아니라

    나를 챙겨주는? 자연 에너지 충전기라고나 할까? 한의원 같은데서 침맞고 드러누웠을때 듣고 있으면 훨씬 효과 좋을거 같고....


    심규선씨 음악을 듣다보면... 

    "세상 사람들이 다 심규선씨 음악을 사랑한다면? 아름다운 세상일수 밖에 없을텐데..." 하는 공상을 가끔 합니다.


    <제가 독재자가 된다면> 

    심규선씨 음악은 나쁜 놈들한테 강제로 들려줄 플레이 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답이 없는거니까... 계속 괴롭혀주는거죠.


    예를 들면 "선인장" 들려주고 감상 + 반성을 얘기하게 할겁니다.

    그런데 반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어이 김 소장!  아까 니 사무실 창가에 가시가 튼실한 선인장이 있던데? 그거 낼름 대령하게!"

    "네 독재자님. (헥헥) 여기 대령했습니다"

    그리고 선인장 어택!!! 윽윽!!!


    심규선이란 뮤지션을..... 작곡을 빼놓고 

    보컬리스트로만 평가할때도.... 저에게는 아주 높은 순위입니다.


    젊은 여성 보컬 (20~ 30대 중반 이하) 하면... 저는

    김연지, 이해리, 이예준, 심규선... 4명이 바로 떠올려집니다.

    다들 각각 엄청난 장점과 개성을 지닌 분들.


    심규선씨 목소리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제 취향에는 상대적으로 더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심규선씨 목소리가 나쁘다는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꼽는 제가... 제 취향에서 높은 목소리 점수가 아닌 심규선씨를 

    젊은 여성 보컬 4인방에 꼽는다는건

    그만큼 심규선씨의 음악성, 표현력, 예술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겠죠.


    심규선씨는 가창력이 폭발적이라고는 할순 없지만... 표현, 감성, 음악적 몰입으로 그 이상의 폭발력을 보여줍니다.

    듣는이에게는 신기하다고도 표현할수 있는 의미있는 경험을 주죠.

      

    만약... 심규선씨가 김연지 마이스터처럼 가창력까지 폭발적이라면...  후... 무시무시한 천하통일 무적 보컬이군요.

    보컬들의 공생을 고려한다면 결코 바람직않은 현상이죠. 


    할 말을 다 못했는데도 글은 길어지는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신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드네요...


    이 무대를 보고 저는 "미련"은 심규선 버젼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음... 그 정도를 초월해서... 인생 명곡, 인생 퍼포먼스중 하나!


    물론 이 시츄에이션은 김건모씨가 좋은 곡을 만들고 불렀기에... 가능한 상황이죠. 


    아마... 김건모씨는 이날 본인이 추천한 뮤지션이 나와서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 자신의 스타일로 본인의 곡을 표현한 것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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