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노통의 혈흔분석
예전글 옮깁니다. 참고 사진 주소가 바뀌어 깨지네요
이거 역시 아고라에서 펌
=====================================
저는 법의학자도 아니고 다만 법의학에 관심이 있어, 관련글을 가끔 찾아서 보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법의학자나 전공중이신 분들 계시면, 제 생각이 전혀 근거 없는 건지 조언/지적해 주시고 또
제 글에 보충설명을 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매일경제의 기사 중, 봉화산 추락지점에서 발견된 단 한 방울의 핏자국 사진을 보고 참으로
의아하고 괴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이다가.. 부족하나마 제 느낌을 전해 보고자 글을 씁니다.
(매일경제 관련기사: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300727)
매일경제에 의하면 혈흔이 발견된 지점이 '부엉이바위 아래 최초 추락지점에서 10m 내리막길의
한 돌뿌리' 라고 하는데, 핏자국의 모양을 봐선.. 법의학 비전문가인 제가 얼핏 봐도 이건
부엉이바위 위에서 아래로 급격히 추락하는 도중에 흘린 피가 아니라, (피가 묻은) 돌 표면에서 거의 90도
각도로 그리고 별로 높지 않은 위치(아마도 30cm 이하의 높이)에서, 역시나 거의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no blow or force) 오로지 중력의 작용으로만(passive), 똑~ 떨어진 피의 모양이라 여겨지거든요.
*Passive Bloodstains are drops created or formed by the force of gravity acting alone.
무슨 말인지 사진으로 설명을 해 드릴께요.
Categories of Bloodstains
PASSIVE
TRANSFER
PROJECTED
사진출처:http://www.bloodspatter.com/BPATutorial.htm
보시다시피, 돌 위에서 발견된 피는 90도 각도 정도, 바로 위에서 떨어지는 passive drop(bloodstains)입 니다. 만약에 피가 (사진 속 )돌의 옆, 얼마간의 거리에서 튀어 왔다면(projected bloodstains) 우선 혈흔의 모양이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지려는 성질(중력)을 이기는 '힘(어떤 상태의 action-force)과 속도(velocity)'가 붙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절대로 동그란 모양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Projected Blood" (through syringe)
아래는 피가 떨어지는 각도에 의한 모양입니다. 원형의 90도에서 시작해서, 각도가 낮아질
수록 혈흔의 모양이 불기 전의 풍선이나 물방울 모양처럼 길어집니다
point in the direction of travel.
사진A

1차 낙하지점 표시 -매일경제 |

다만 분명한 것은, 노 대통령께서 문제의 그 돌맹이 앞에 서서, 조용히 손목을 긋고 서 계셨다면 몰라도
만에 하나, 부엉이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걸 택하셨다 가정해도, 결코 나올 수 없는 패턴의 혈흔이라는 것.
적어도 저는 그런 확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