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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김수철편 (200회) - 문명진 '별리'로 우승!

TasteGod 2015. 5. 31. 02:16

지난주에 이어 불후의 명곡을 또 봤네요. 이유는? 문명진이 출연해서 본거구요.

오늘 문명진 덕에.. 다른 좋은 무대들도 잘 감상했습니다.

좋게 보았던 다른 출연자 박애리&팝핀현준, 박기영

그리고 마지막은 문명진 순으로 적어봅니다.


박애리,팝핀현준 - 변심

우리 소리 + 힙합 등이 가미된 편곡 + 춤 이 잘 어우러진 아주 훌륭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예전에 두사람이 불명에서 해오던 스타일도 많이 있어서 좀 식상한 점도 없진 않앗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보면 좋지 않게 평가할수도 있겠지만... 가슴에 뭔가 느껴지게 하는게 있었어요.

( 음악적으로 여러 느낌이 있었는데.. 특히 국악 선율과  힙합음악이 아주 잘 어우러지더군요 )


박애리는 '너무 허스키하네.. 소리가 좀 갑갑하네..' 느낌이 있었습니다. 원래 그런건지 어떤지 저는 잘 모르는데...

아마도 원래는 덜 그런거 같습니다.   노래후 영상을 보니.. 감기에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팝핀현준 엄청 고생하며 준비한 걸 본인이 망칠거 같았다고 하면서 우시더군요. 다행히 오늘 고득점으로 3승 정도 거두었습니다


한국적인 퍼포먼스중에 제가 가장 크게 가슴으로 느꼈던건 오늘 무대처럼 천으로 하는 거였었습니다.

크고 하얀천 길게 사람들이 양옆으로 붙잡고 있고 여성 한분이 춤사위와 함께 그 천 가운데를 가르면서 가는거..

그걸 뭐라고 부르는지는 잊어버렸는데...


한국에 사는 우리들 사실 교육이고 뭐고 다 서구식으로 되어있죠... 큰 문제인데...

당시... 아무튼 한국적인 춤, 음악이 나오고 그래서 올드하네... 이런식으로 한발빼고 보다가

엄청 큰 감동을 받고 멍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뭔가 민족적으로... 피속에 흐르는 그런것은 못속이는건가 했었죠...


당시 그 퍼포먼스의 주인공은... 좋은 친구였는데... 지금은 하늘에 있는...

"정말 좋은 사람" 이라는 표현을 종종 쓰죠?  그 친구는 그 중에서도 최고급에 드는 그런 좋은 친구였었어요.. 저뿐 아니라 다른 주위 사람들도 다 그렇게 평했던..

오늘... 노란 색상의 천이... 세월호의 노란 리본이 연상되기도 하고 친구도 떠올라서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박기영 - 비 그리고 이별

저는 불후의 명곡을... 그날 테마 가수나 작곡가에 관심이 있을때 또는 특정 가수가 출연할때 봅니다.

그렇게 제가 보는날.. 박기영이 종종 나오더군요. 오늘도 출연을 했고.. 그래서 기대를 가지고 감상을 했는데요. 

( 저는 아예 skip 해버리는 가수도 많아요. 하지만 박기영이 부르는건 듣습니다 )


  * 그러고보니 전에도 문명진 출연때 나왔었군요. 

(불후의 명곡 포크 듀오편) 두사람 완전 좋았음 - 문명진 '장미', 박기영 '화'

위 링크에 노래 영상도 있으니 감상을 추천드립니다.    

문명진의 장미 환상적이었고  박기영의 '화'도 아주 좋았었어요.

 

오늘 너무 좋았습니다. 바로 시작부터 지른 그 고음톤. 외국 여가수들한테 가끔 들을수 있는 톤인데요.

외국 여가수들 그 톤이 좀 끈적한 톤이라면, 박기영은 좀 맑고 연약한 느낌.. 이었는데 아무튼 좋았어요.

곡 전반적으로 고음영역대가 이어졌는데 깔끔한 보컬을 보여주었어요.


편곡 맘에 들었습니다.  블루스 풍인데 보컬도 느낌을 흐릿하게 늘어지면서 가주면서 잘 살려주었구요.

베이스 연주도 좋았고... 기타는 톤은 좋았는데 연주를 제대로 느낄만한 시간이 없었어요.

키트랜스 바로 넘어가지 말고 간주 타임을 확실히 잡아주고 블루스 느낌 제대로 살린 기타 연주를 제대로 가준 다음에

마무리 코러스를 때려줬다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강했습니다.



바로 전 무대가 박애리,팝핀현준의 강력한 퍼포먼스였죠.

박기영의 곡은 강한 스타일이 아니라서.. 1승을 거둘순 없었지만..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라서 더 그렇긴 했구요. 음원 다운 받아서 종종 듣게 될 거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박기영이 보컬인 밴드 어쿠스틱 블랑 라이브를 꼭 접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명진 - 별리

'못다핀 꽃 한송이' '내일' '별리' 이 세 곡이 이번 불후의 명곡 김수철편에서는 가장 강력한 레파토리입니다.

그 중 하나인 별리를 문명진이 부르네요.

곡도 한방이 있고... 문명진 보컬과도 아주 어울리는 선곡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편곡이 가해져서 맛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는데...

부분적으로 조금씩 바꾼 멜로디 라인도 별로 였고... 애드립 라인도 별로였어요.

연주 너무 식상했고... 아무튼 편곡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오늘 문명진은 자기 노래 같진 않았어요.  특히 전반부에서 마음에 안왔어요.

편곡도 거기에 크게 일조했는데 보컬이 주원인이었던거 같아요.

그냥 노래를 표현하기만 하는 느낌. 바쁜 느낌...

전반부에는.. 힘을 좀 빼가면서 음악에 몸을 실어서 강약 줘가면서 가줬더라면... 더 좋았을겁니다.

(나름 강약을 줬을수는 있는데.. 폭을 더 확연히 크게.. 힘뺄때는 확 빼서...) 

군데 군데 살짝 여린 감성도 표현해주면 더 좋았고..


간주 뒤 후반부 보컬은 아주 좋았습니다. (편곡 멜로디 라인은 여전히 아쉬웠고)

전반부에 힘을 빼줬다면 노래 전체가 더 자연스럽게 마음에 와닿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보컬 실력 자체가 받쳐주고 목소리가 제 예상대로 이 곡과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오늘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 곡을 다른 출연자가 했더라면

별리 라는 곡에서 줄수 있는 느낌을 문명진만큼 살려주지 못했을것은 분명합니다.



결과는?  100회에 이어서 200회도 우승입니다!!!

원곡 자체가 좋고, 문명진과 잘 어울리는 곡이었고, 실력적으로도 다른 보컬과 비할수는 없기에  문명진이 우승하는건 어쩜 당연한 결과지만 말이죠.

사실 음악적으로만 보면 문명진이 출연할때마다 항상 우승을 해야 정상인데... 관중평가단 성향이 다르다보니 높은 점수를 못받을때도 많잖아요. 그럴땐... 상당히 어색한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죠...

다음주 예고를 보니... 이승철씨가 테마네요.  이승철씨 부른 노래들 좋은 노래들이 있지만...

저는 이승철이 부르면 전혀 진짜 진심같은걸 못느낍니다. 거짓말.

목소리, 발음, 표현방식  모두에서 착하지 않음, 매너 없음 같은것들이 고스란히 느껴지지 않나요?

즉.. 노래 가사들이 이승철에게 어울리지 않는게 많아요.

예를 들면 그냥 센 가사라던가, 나쁜 남자가 느껴지는 거라면 잘 어울릴겁니다.

하지만 이승철 히트곡들... 착하고 뭔가 진심이 있어야 하고 그런 노래들이 많습니다.

즉... 뭔가 느끼신다면 진심과 거짓을 제대로 판별하지 못한다. 속으셨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외 장점도 있지만 특별하지는 않고..  다른 좋은 가수들이 이승철 노래 불렀으면 더 좋을거에요.


굳이 예까지 들어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승철씨 버젼과 문명진의 버젼을 비교해보시면 제가 말한게 어떤 느낌인지 느끼실수 있어야...



근데.. 이날 문명진씨 아마 관중평가단 평가는 안좋았던거 같기도 해요.

어쩜 1승도 못했는지도;;  허허..그냥 웃지요;;


일부러 누구 까겠다고 적은건 아니고.. 김연지씨 언급하려다가 말이 길어졌네요;;

가능하면 비교같은거 안하고 덜 까려고 하는데... 얘기하다보면 어쩔수없이;;

아무튼 다음주에는 제가 추천음악에 '잊었니' 라는 곡으로 올려둔 '김연지'씨가 출연하네요.

고급지진 않았으나 나름 느낌있는 목소리구요. 가창력도 좋고, 특히 잊었니 라는 곡은 제가 볼땐

챠트 상위를 가줘야 되는 노래인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움에 추천음악에 담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기도 하구요.

2015/05/03 - [♬ Art Salon/♥ 추천음악 하나] - (추천음악) 김연지 - 잊었니


끝으로 문명진님이 100회에서 우승했던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영상도 담아봅니다. 다시 봐도 훌륭하네요^^




글재주가 부족해서 포스팅에 시간이 많이 걸려요;; 기운 좀 불어넣어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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