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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농어,대구,참치 그리고 천벌받아야 할 인류▤ Book Salon 2011. 7. 3. 22:48
포 피시 -
폴 그린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시공사
보기 전에 든 생각은 이렇다.
'인간의 욕심과 자연파괴, 자연의 소중함, 환경의 중요성, 먹을거리 관점에서의 물고기들..
이런 것이 주제겠어. 그래 좋은 얘기군,
육식의 종말의 해양편 분위기라는데.. 그런데 왜 달랑 FOUR FISH지? 훔... 한국에선 농어는 비중이 약한데...
다른 물고기들도 더 많이 얘기해주지 쩝...'
난 거의 채식으로 살고 있다. 그 또한 자연재배, 유기농, 무농약이 대부분인 친환경적인 먹을 거리다.
수산물은 워낙 좋아해서 조금은 섭취하는데, 그것도 가능하면 자연산으로 섭취를 하고 있다. ( 허나 요샌 방사능땜에 자연산도 사실 좀 그렇다 )
암튼 매우 수산물을 좋아하기때문에 이 책 표지를 보곤 꼭 읽어야 겠다 맘이 들었다.
육식의 종말류의 책들이 좀 있고, 죽음의 밥상 등 바다 생물들에 대해 얘기를 한 책들도 있긴 한데
자연/환경의 관점에서 책 한권의 주제로 물에서 사는 생물들을 오롯이 담은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보고 나니 다른 책들에서 본 얘기도 좀 있긴 했다.
암튼 이 책은 연어, 농어, 대구, 참치 하나씩 깊게 다루고 있는 책인데
인간과 이들 FISH 하나씩과의 역사, 그 속에서의 추악한 인간, 양식업, 미래 등이 얘기되고 있고
과정중에 지구 여러곳을 직접 가서 조사하고, 인터뷰한 재미있고 생생한 얘기들이 가득 담겨져 있는 책이다.
그 밖에 식량 관점에서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인간의 욕심을 채울수 있는 대안 등도 흥미로웠다.
결론에는 어업제한 등에 대해 강하게 애기하고 있다.
좀 전문적인 얘기들도 곁들여져 있어서 완전 대중적인 수준의 책은 아닌거 같다.
나야 워낙... 물에서 나는 것들을 좋아하니 ( 먹거리로서 좋아한다;; 물론 요새는 먹는 양은 적지만... )
재미있게 느끼면서 봤지만,
그저 채식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이 정도의 맘을 가진 사람들이 보면 만족도는 떨어질수도 있다.
먹거리로서든 어떤 이유에서든 물에서 사는 생물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보면 만족할수 있다.
참... 만족하기에 앞서 큰 장애물이 있다.
( 이 장애물만 없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친근한 책이 될 수 있겠지...)
원문이 이랬는지, 번역이 문제인지 (난 번역이 문제라 본다. 원문이 읽기 쉬운 문장이 아니면
번역할때 바꿔줘야 하는거 아닌가?)
읽기 짜증나는 문장이 너무 많았다. 그냥 술술 재미있게 볼 것을 ... 어렵지도 않은 얘기인데
문장을 다시보고 다시보고 하면서 흐름이 뚝뚝 끊기는 일이 너무 많았다.
주석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없는 많은 용어들,
엄청 긴 수식어 등으로 자연스러운 독서호흡을 가질수 없어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책 펼치고 몇분 지나면 실감하게 될 것이다.
영세출판사도 아니고, 시공사에서 나온 책이 이 정도의 번역이라니... 참....
번역 잘해서 문장 읽기가 좀 편했다면 흥미진진한 리듬으로 읽을수 있었을 것이다.
나름 시간등의 자원을 투자해서 책을 보는 것인데, 읽는 시간을 더 소비할 수 밖에 없어서 짜증이 계속 났다.
책 후반으로 갈수록 뭐 그러려니 하긴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을 보며서 다시 한 번 새긴 것
* 4대강처럼 자연을 예측, 조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
( 이러한 자연을 관리하고자 하는 행위들은
인간의 욕심, 돈 욕심에 기반한것이거나, 첨에는 그렇지 않더라도 결국 그런 욕심과 만나게 된다)
* 인간도 자연이고 자연없이 인간이 없는데, 공생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 자연의 이치에 기반하여 윤리, 이성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
* 야생의 생물들이 야생에서 살게 하자. 양식 같은거 가능한 자제하자.
이런 류의 책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
* 인간의 탐욕, 정말 추악하다는 것
책을 통해 새삼 깨달은거 강 ~ 바다의 생태계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
( 하기사 육지와 바다의 환경이 다 통하는데... 강~바다는 당연히 더 그렇겠지)
광양만 매립인가땜에 섬진강 재첩이 더 뜸하다는데...
맑은 물을 좋아하는 우리 재첩들... 얼마나 귀한가, 얼마나 맛있는가...
그 귀한 재첩들이 더 잘 살수 있게하고, 먹을때도 더 소중함을 느끼면서 먹고 그래야 한다.
알래스카처럼 섬진강 보성강도 생물들 잘 보호하고, 연결되는 바다까지 자연이 잘 보존되어야 할텐데...
이대로 가면 몇십년후면 물에서 나는 많은 것들을 식탁에서 구경하기 힘들어 질 것이다.
강도 많고,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이미 많이 안좋아졌겠지만, 앞으로는 더 알 수 없다.
몇십년 후면 대한민국에서는 재첩, 백합 같은거 구경도 못할수도 있는거 아닌가...
못 먹어서 아쉽다도 아쉬운것이지만 그런 차원을 떠나서
소중한 생물들을 못 살게 만든 거.... 다 인간의 죄악인 것이다.
매일마다 사라지는 생물의 종이 몇십가지? 된다고 하고, 그 정도가 갈수록 심해진다고 한다.
아, 정말 이래서 되겠는가, 허나 정작 자연에 별 도움이 안되는 인간의 개체수는 너무 많은거 같다.
앞으로는 동물보호 단체에서 물에서 사는 생물들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이러한 책들도 더 많이 나오면 좋을거 같다.
육식의 종말, 아니 그보다 더 좋은 책이 나오면 좋겠다.
강,호수,바다의 종말? 헉;; 제목이 넘 무섭다;; 제레미 엉아 어때요?
장두석 선생님이 말씀해오셨듯이 채식이, 채식만이 자연을 곧 인류를 살리는 길이다.
인류는 동물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물에서 사는 생물들도 소중한 생명임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살아가면 좋겠다. 나도 좀 더 그래야 겠다.
티스토리 VIEW 분류를 선택하려니 애매하네... 참살이나 환경같은 분류가 있으면 좋을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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