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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탄 시즌3 - 전하민 세월이 가면
    ♬ Art Salon/음악,영화,연예,문화 2012. 12. 30. 22:32

    지난달 TV를 틀었는데 위탄이 나오길래 오랜만에 위탄 봤었다.

    위탄 2때 몇 번 봤는데 대부분이 너무 아마추어틱해서  
    (당시 축구선수 출신 나왔을때 봤는데 한 명은 괜찮고 실력 늘 가능성 보여 1등할거같다고 했는데 
     며칠전 술먹으면서 들으니 그 친구가 1등했다고 함  )

    SBS K POP 스타 참가자들과 레벨 차이가 너무 났는데

    위탄3 는 그게 아니었다.
    실력이 좋은 참가자들 여럿 있었고 경상도에서 올라왔다는 허스키한 놈도 아주 좋았다.


    이 날 폭풍 감동은 전하민 이란 여중생 친구였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중 2라고 함.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불렀다.


    '세월이 가면'  아마도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 할 정도의 인기가 높은 곡이었던거 같은데 나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곡도 나쁘지 않고, 가수가 노래도 잘 부르는거 같았는데
    가수가 노래의 정서를 잘 담아낸거 같기도 않고, 내가 불러도 잘 담기지가 않았다.

    그런데 전하민의 노래는 그렇지 않았다.

    아버지가 노래방에서 '세월이 가면' 을 불렀다는 얘기. 
    아버지 이혼후 집나가서 보고 싶은데 못본다는 얘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에 이어 

    그대 나를 위해~ 나오자 마자 하아... 감탄과 함께 완전 집중... 그냥 빨려들어갔다.

    목소리 삘이 장난이 아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담담하면서도 아픈 얼굴 

    노래의 정서가 그대로 담긴 그녀의 목소리와 표현... 노래... 삘...


    가사와 전하민 그 친구와 겹치면서 노래가 쏙쏙 들어오고, 눈물은 계속 뚝뚝

    눈물 닦을 여유 없이 노래끝날때까지 그냥 노래에 빠져만 있었다.

    노래 다 듣고나서 보니 박완규 등 평가하는 분들도 많이 울었던거 같다.

    스튜디오만, 나만 그랬으랴... 그 때 TV 본 많은 시청자들이 그랬을 것이다.

    노래 삘이 좋다고 해서...  사실 그 가수가 삘을 완전 잘 담았다고 볼수는 없다.
    대강 담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어울려서 그럴수도 있지.

    하지만 이 친구는 가사가 자기 이야기니... 삘을 대강 담았을수는 없겠지.
    실제로 자기 감정을 잘 실었든 못 실었든 간에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 노래는 완전 전하민 노래였다...

    아빠 생각하며 수없이 부르고 되뇌였던 그 곡은 전하민과 하나로 보였다.


    못들어보신 분을 한 번 보시라.

    (스트리밍류 녹음은 그대로가 아니라 음정이 안맞게 느껴지거나 목소리가 다르게 들릴수 있어 오해가 있을수도 있는데
      아래 링크는 그런대로 잘 따진거 같다 )


    노래만 있는 거 (음질 양호)


    스토리, 심사평도 있는 거 (음질 배드)



    세월이 가면은 사실 힘든 노래다. 노래키가 좀 높아서 힘들다 뭐 그런게 아니고

    함 불러봐라. 얼마나 밋밋한지. 사실 난 원노래도 밋밋하게 들리는데...

    아무튼 그런 노래를 완전히 감동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 본인에게 절절한 아픔, 사연이 있다고 하여도, 그런 사연과 같은 가사의 노래가 있다하여도,
      듣는 사람에게 오롯이 느껴지게 되살아나게 하는것은,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극도로 힘든 일이다.

      김소현이 얘기하지 않는가 프로 가수, 배우도 하기 힘든거라고... 사실 프로같지 않은 프로가 대다수긴 하지만... )

    그렇게 잘 표현하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너무도 편안하게 부르는것이... 어린나이에 참으로 탄탄하다.

    안좋아보이는 스타일도 있는데 언급은 안하련다. 이제 중2인데 뭐 어떤가? 

    이 친구가 계속 노래를 해나가면 좋겠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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