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진행된 '2009 KBS 연기대상'에서 KBS 2TV '아이리스'의 최승희 역으로
중편드라마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은 김태희는 "'아이리스'는 제가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저를 구원해 준 너무나 소중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까지 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태희는 "'아이리스' 감독님과 스태프 모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지 못해서 죄송스럽고, 완벽한 최승희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너무나 멋졌던 파트너 이병헌 선배님이 계셨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정준호 김영철 김승우
김소연, 소중한 인연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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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희 >
설마 김태희는 안주겠지 했는데
어쩔씨구... 우수연기상? 같은걸 준다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저를 구원해 준 너무나 소중한
작품"
그렇다면... 내가 듣기론.... 연기가 딸려서 쪽팔려했는데 그걸 이번에 UP했다는 얘기로 들린다.
헐... 아직도 자괴감에 빠져있어야 할 거 같은데... 저거 망언 아닌가?
매니지먼트 회사도 있고 하니... 연기 못하는데 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멘트를 하긴 곤란하겠지...
"아이리스 여배우들을 대표로 해서 주는 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고생들이 이렇게 인정을 받으니 정말 기쁘네요... 아직까지 연기자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좋은 연기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런 멘트가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드라마 주연 연기자 모아놓고 등수를 먹이다면 상대등급 하 수준에 있을 배우일텐데...
부족함을 아는것은 아는 것이고, 자신감은 자신감이다.
부족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제대로이지...
아직도 한참 먼거 같은데... 어찌 저런 멘트가 나오는지...
< 김소연 >
아이리스에서 주조연 많은 사람들이 기본 이상 받쳐주었는데...
불꽃연기까지 펼쳐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병헌은 이미지가 너무 잘 맞는다는 점은 좋았으나 연기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건 연기력보다는 연출의 의도에 따른 부분이 컸다고 생각되고..
정준호, 김승우도 예상외로 잘해주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박사역의 대머리 아저씨 역시 이번에도 너무 잘 어울렸고 훌륭했다.
( 사실 빅뱅 탑도 잘했다. 김태희보단 훨 나았던거 같다. 마지막씬에서 넘 허무하게 깨갱한것은 그간 흐름을 깨는 용두사미격이라 드라마 차원에서 좋지 않았고 탑이 좀 안되게 느껴졌다. 좀 멋있게 끝내주지... )
가장 연기가 돋보였던 배우는 김소연이었다.
김소연이 10대때 베스트 극장 같은 단편에서 처음 봤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기억에 쏙 박혔었다.
식객 드라마에선 이미지가 좀 안맞았던건지... 연기가 단선적이었던건지... 하여튼 뭔가 맞지 않아 보였고
그래서 연기에 대해 실망을 하기도 했었는데
아이리스에선 실력발휘를 했다
알차면서 숨넘어갈듯한 속사포 수상소감은 앞으로도 방송에서 가끔 볼 수 있을거 같다.
작다면 작은상인데 그렇게 기뻐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등...의 좋은 평이 많이 올라왔다.
시상 자체가 정말 상에 맞는 사람에게 주어지고, 그 사람들은 맘껏 기뻐하고 그럼 좋을텐데...
지금의 시상행사는 그렇지 못한거 같다.
< 조연급에 대한 상을 별도로 만들어라 >
훌륭한 연기를 한 조연 연기자들에게도 상을 충분히 많이 주면 좋겠다.
그나마 의미를 잃어가는 이런 시상들이 좀 더 의미를 가질수 있지 않을까?
물론 주연이 더 고생하고 부담도 많이 되겠지만, 똑같이 기다리고 주연 맞춰주고 하는 조연들도 같이 고생하고,
연기 잘해서 작품 살려주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