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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 성공시대 vs 이것이 인생이다 / 주성치 선생
    ▒ 아뜰리에/Scribble, Scrap 2014. 5. 30. 13:25

    예전 글 옮깁니다.



    올림픽.. TV를 보면... 역시 이번에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

    "어려운 상황속에 있는 힘든 경제속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좋게보면 얼마든지 좋게 볼수 있고, 물론 그런점도 인정한다.

    하지만 비뚤게 볼 필요도 분명 있다.

    방송에서나 저런 얘기가 나올때... "아 그럼 그럼~" 이런 생각을 할수는 있으나
    본질적으로 볼땐 부차적인 문제 아닌가

    다수의 서민들이 모두 좋은 상황에 있을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그런 환경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것이 먼저이다.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안좋은 경제상황에서...
    왜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없는 스포츠 쾌거를 보고는 경제에 대한 희망을 품어야 하느냐고!!

    금메달 격려전화 물론 해줘야지.
    올림픽 쾌거를 통해 자기 기분도 좋을것이다.  (물론 나도 좋다... 각본없는 드라마... 스포츠... 좋아한다...) 

    허나 의도가 있다고 본다면....
    사람들 올림픽에 더 관심가지고, 다른 시끄러운 사안들 조용히 묻히고, 
    사람들이 올림픽을 통해 엉뚱하게 어려움을 잊고, 엉뚱하게 자기 삶의 희망을 품었음 하고...
    이렇게 볼 수도 있을것이다.

    나라를 얘기하고, 경제를 얘기하려면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얘기를 공론화해야 하지 않는가

    올림픽기간동안 묻혀있을 얘기는 한두가지가 아니겠지. 이 틈을 타 2MB 정부는 또 뭔가 열심히 하고 있을텐데... 

    우민화정책이라 하는 3S 중 하나가 스포츠이니... 구체적으로 어떤 어떤 식으로 국가에서 3S 를 이용했는지에 대한
    사례를 애기한 글들도 예전에 본거 같긴 하다

    천식을 앓던 박태완 선수가 건강을 위해 수영을 했는데... 금메달을 따고
    찢어지게 가난했던... 가정에서... 뭐가 되고 뭐가 되고...
    <MBC 성공시대> 류라고 볼 수 있는데...

    예전 MBC 성공시대를 첨에 재밌게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비위에 영 거슬렸다.
    일반인이 그대로 따라하긴 너무 어려운 노력들도 많았다.
    예를 들면 몇년간 잠을 4시간만 잤다는거는 기본 레파토리더군.

    그렇게 해본적 있는가? 예전에 나 새벽알바후 일과시간엔 지하철 38개 정거장과 약 30분간의 버스를 왕복으로 이용할때...   반년 이상 그랬던거 같은데... 그거 정말 힘든거다. 

    나야 육체적인 활동이 많아 더 힘들었을지 모르겠긴 한데... 암튼 그런 수면상황에서 맑은 정신으로 무언가를 제대로 해내는건 확률적으로 매우힘들다. 뭐 요새도 가끔은 주중 그정도만 자면서 회사생활하는 경우도 있긴한데...


    예전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집안의 경제적 신분을 상승시킬수 있는 확률이 어느정도 있었던거 같은데... 갈수록 그렇지 않은거 같다. 사교육이 강화되고, 공교육은 부실해지고... 
    교육기회의 격차가 커지고 있고, 정부와 언론에선 더욱 더 이런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

    쉽게 얘기하여 못사는 집에서 자란 아이가 상위권 대학 들어갈 확률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거다.

    가면 갈수록 애들이 공부에 묶이는거 같은데... 
    근데 그런 공부로 성적이 높은 아이들이 창의력이 특별이 더 높다거나 그럴거 같지도 않다.

    남들 다하니 나도 학원가고... 부모들 돈 나가고... 그렇게 하는 애들이 다 뭐 상위권 대학에 가냐? 그것도 아니지.. 개인들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를 생각하며 하겠지만 
    ROI 는 무지 낮을것이다.

    대충 보자면 공멸 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MBC 성공시대에 좀 환멸감을 느끼던 중...

    < KBS 이것이 인생이다 > 라는 프로를 보았다.
    그리 많은 편들을 보진 못했으나 내가 보았었던 대여섯 남짓의 이야기들은
    가난한 상황에서 정말 열심히 살아온 분들이 현재 역시 경제적 상황이나 기타 여건들이 그닥 좋지 않은... 얘기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과정에서도 현재의 모습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힘들지만 꾸준히 열심히... 살고 있었다.

    저것이 인생이구나...

    이런 인생도 있고 저런 인생도 있겠지만... 성공시대보다는 
    이것이 인생이다 의 인생이 더 가슴에 와닿았다.

    다시 정리해보자....

    < MBC 성공시대류 >
    힘든 상황에서 성공시대류의 위인들을 본받으면 너희도 꿈을 이룰수 있다!!!

    BUT
    확률이 낮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 목적에 맞게... 극단적인 과장적인 내용도 있을테나 PASS... )
    누 가 이랬다더라 하여 따라하기도 힘들고, 비슷한 방식으로 따라해봤자, 그쪽 방면에 경제적인 바탕속에 더 절대적인 투입을 하는 경쟁자를.... 그냥 흉내내는 시늉만 하기도 힘들거다. 게임의 확률은 낮으며, 더욱 낮아지고 있다. 게임판이 이미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잊게 하는데에도 한몫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일반적인 상황보단 많이 힘든 상황속 인물들이 주인공들이나 
    서민들 입장에서 그리 남 얘기 같지 않은 그림들이었다.
    물질적으로 자신들의 삶을 크게 개선하진 못했지만, 
    대부분의 인생들은 MBC 성공시대류보다는 이것이 인생이다 에 가까운것 같고
    이것이 인생이다에선 그 속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특별히 과장하는 것 없이 
    담담히 그리며 보는 이로 하여금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비장미 ( 悲壯美 ) 속에서 희망의 작은 꽃을 품게 해주는...

    확률낮은 상황을 보며 꿈을 갖는것도 분명 필요하고 본받을건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만... 품은 꿈은 어쩌면 위선적이거나 포장된...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현실을 바르게 인식한 상황에서 꿈을 가질때... 그 꿈이 더 진실한것이 아닐까?
    그 꿈이 더 단단하지 않을까?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삶이 더 올곧게 되지 않을까?
    삶이란 것이 과정의 의미를 지녔다고 생각하는데...
    성공시대 프로에서 그린 삶이 성공이라면 그 사람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 성공하지 못한 삶인가?
    이것이 인생이다 라는 프로그램의 제목은 실패시대로 붙여야 하는가?

    음... 쓴다고 썼는데... 논리를 제대로 세우진 못한거 같다...

    내가 이것이 인생이다에 더 끌렸던 건... 주성치 선생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더 그럴수도 있겠다.

    주선생의 영화같은 경우엔 Loser 라 불리울만한 이들의 상황이 많이 그려지고, 극단적인 씬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씬들이 별 이질감을 느끼게 하지 않고... 
    신기하게도 가슴에 확 다가오는 진실함이 담겨있어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주성치 영화에 대한 반응은 두가지이겠만
    1. 코믹장면이 자기 코드랑 좀 맞아서 좋아하거나 
    2. 아님 비위에 안맞아서 이상해 라고...

    하기야 기본적으로 주성치 코믹 코드가 자기와 맞아야 그 이상을 볼수있는거겠지^^


    주성치 선생의 장강7호가 극장에서 개봉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DVD 가 있지만 혹 극장에서 볼지도 몰라... 좀만 보고 접어두었지~

    예전 소림축구때도 파일로 받은거 아예 플레이도 안시키고... 극장 개봉을 기다렸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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