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님의 명복을 빕니다. 영상 (가사 담긴 노래, 방송) 과 부족한 글도 함께 올립니다

블로그 글을 쓰다... 제가 트윗했던거 다시 볼 일이 있어서 트위터에 갔다가...
예상하지 못했던...소식을 접해버렸습니다.

병상에서 벌떡 일어나

옆에서 울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뭔일있냐? 왜 울고 있냐? 고 하며... 아무일 없었다는 듯........

그냥.... 막연히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이런 소식이 있을줄은 몰랐어요... 정말 조금도 상상하지 않았거든요.....

하늘은 왜... 정작 데려가야할 사람 많은데.... 왜 신해철씨 같은 분을 이리 빨리 데려가는지...

신해철씨... 지금 어쩌면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울지마~" 하며 사진처럼 저렇게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을거 같네요.....

노래의 경우 일부러 가사 담긴 영상들을 넣었습니다.

그의 가사는 늘 생각할 것을 던져주었지만... 오늘은 다른때보다 더 그런거 같아요

슬픈 소식에 이렇게 빨리 글을 올리는게...

기자가 안 좋은 광경을 보고 도와주지는 않고 사진 찍는 그런 느낌..이 스스로 들기도 하지만...

부족하나마 이 포스팅이... 보는 이들의 맘을 조금이나마 달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나에게 쓰는 편지

화요스페셜 조용필, 신해철 1996

웃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좋네요...

대학가요제때 신해철씨 대상탈때... 조용필님이 심사위원이었죠

우리앞의 생이 끝나갈때

이 곡도 좋죠...

신해철 음악은... 제 취향과 궁합이 많이 맞는 곡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철학적인 가사가 좋았고, 실험적인 고민과 시도, 다양한 스타일...

그래서 그의 음악을 응원해왔고 신보가 나오면 기다렸다가 들었었어요. 이번 신보때도 그랬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생각하는 힘이 있고... 또 그 생각한 대로 시원하게 하지만 논리적으로 얘기했던 솔직한 모습들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던 모습들이 참 좋았구요.

신해철 조용필 'My way'

안녕

좋은 노래들이 더 있지만... 이 글에는 여기까지 담습니다.

마지막은.. 신해철 곡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에요... 음악적으로는 가벼운 곡인데... 멜로디가 제 마음에 많이 오더라구요...

빠르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많이 묻어나는 느낌의 곡도 좋아하거든요...

이런 가벼운 듯한 곡도 가사의 의미는 가볍지 않죠....

그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거 같습니다.

요즘 해오던 많은 생각들이 있는데... 그의 가사들과 엉켜... 손에 뭐가 잘 잡히지 않는 밤입니다.... 

맥주캔이라도 붙잡아야 할런지...

지금은 "헤어짐"의 "안녕"이지만...


시간이 또 조금 흐르면...

신해철, 그의 깊고도 거침없는 말들, 그 속엔 따뜻함이 담긴 말들

그리고

그의 음악이

"만남"의 "안녕"으로 다가와

그의 목소리가 귀에 맴돌며 우리에게 미소를 안겨주지 않을까요?

미래의 젊은이들에게도 그러기를...

"안녕? 잘 지내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