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 Salon/자작시(詩),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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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들) 2 ─♬ Art Salon/자작시(詩), 짧은 글 2014. 6. 9. 13:28
낙타(들) 2 배의 하부에 끌린듯한 자욱들이 이렇게 또는 저렇게..제트블랙을 띤 바닥위로 그리 깊이 패이지는 않은 불규칙한 선들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다 늘 더러운 물만 보아왔었는데..더 더럽고 퀘퀘한 오물의 모습 다름 아니었지만내 시선은 자꾸 그곳을 향했다 액체도 아니고 고체도 아니고 그 중간이라고 꼭 말할 필요도 없고.. 이름도 없다 그 누구도 이름지을 자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악취가 태양아래 모든것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정작 자신은 들을 수 없다 어느새 밀물이 검은대지를 스르르 숨긴채 햇살에 얼룩진다 귓속에서 아직 메아리돌고있는 소리가 분명 낯설지 않다 jeeta.. 2004.06.27 ────────────────────────────────────────── 낙타(들) - 한국영화입니다. 감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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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 막차를 탄 남자 ─♬ Art Salon/자작시(詩), 짧은 글 2014. 5. 30. 13:16
음악 플레이하고 읽어보시길.. 그냥 음악만 감상하셔도 좋구요 은하철 막차를 탄 남자 그날 그를 마주쳤다.. 그날 그는 은하철 막차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양복의 안쪽 포켓에서 껌 하나를 꺼내더니 능숙한 솜씨로 눈 깜짝할사이 은박지 하나와 녹색빛 종이, 두꺼풀의 옷을 벗겼다...... 우물짝 주물쩍 주물짝 우물쩍처음 만난 여자앞에선 우물쭈물 어찌할 바 모르는 그일지도 모르지만껌 하나만큼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게 씹는군때늦게 도착한 지하철에 대한 화풀이인지도... 그렇다 그 껌은 그저 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을런지도 모른다 겨울을 앞 둔 마당에 호쾌하게 찬 공기를 뿜어내는 철면피 에어콘에 대한 맞불작전이다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종종 놀란듯이 졸음을 깨어 내릴듯하다 스르르 눈이 감기곤하는초행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