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양희은 시골밥상에서 콩탕과 두부를 만들어 먹는걸 보았는데 흥미로왔다.
사람들이 콩탕을 무지 맛있게 먹던데...
나도 콩탕을 딱 한번 먹어봤다. 어제 양희은 선생께서 드신 것과는 아마도 차이가 많이 있었겠지.. 어쩌면 아예 차원이 다를수도...
무려 2년전... 2008년 초 성내동 근처에 있다가 고모네 콩탕을 방문했다. 많이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 알려진 집.
전반적으로 메뉴 가격은 약간 센편이었고, 실제 음식에 대비하면 더 세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날 포두부쌈과 콩탕을 먹었다.
( 기억이 좀 가물거리긴 한데 ) 포두부쌈 중은 수육이 안나오고, 대는 수육이 나온다고 해서 대를 시킨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확실한 기억은 포두부 모양새의 흥미로움외에는 느낄만한게 없었다.
야채양념 맛도 부실, 보쌈고기 퀄리티도 부실... 총체적으로 가격대비 부실
( 이후 포두부는 조선족손님많은 짱깨에서 본일이 있다 )
2000원 주고 시켜먹은 콩탕
놋그릇에 나름 포스있게 담겨나왔으나...
놋그릇이 비싼지, 관리하기 힘든지 어떤지 알 바 없지만... 그릇 전에 음식이 중요하다.
허나 일하는 분들에서 자부심 같은게 느껴졌는데... 나로선 이해할수 없는 자부심이었다...
이날 이후 어디서도 콩탕을 먹어본바 없어 이 집이 정말 제대로 된 콩탕 또는 큰 차이 안나는 수준으로 콩탕을 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어제 방송의 양희은 선생 무리는 방송이라 왕뻥을 친 것일까?
어찌되었건 서울에서 콩탕맛이 궁금하다면 찾아갈만한 곳은 이 집 말고는 거의 없을듯
이날 방문은 휴일 늦은 시간이었고, 한산했었다.
구두조심같은 메모들이 여기저기 있는걸 보니, 평일 점심때에 손님이 많으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아마 인당 8000 하는 두부황태탕을 먹으러 나이 좀 있는 직딩 아저씨들이 오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얼큰하게 해서 입맛을 맞추었을거 같고, 얼큰한 이상의 맛도 있을지는 ...
이름난집 갔다 돌아오는길 머릿속에 이런것이 남아 있을때가 있다...
W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