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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우락페스티벌 - 최희선, 고구려밴드 <꿈의 아리랑> 후기
    ♬ Art Salon/음악,영화,연예,문화 2014. 7. 20. 01:21

    여우락.. 들어본적이 있으므로 올해가 처음은 아닌거 같네요.

    2014년 7월 19일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저녁 7시 공연인데.. 5시인줄 알고가서.. 남산산책로도 살짝 돌고 책도 보며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살짝 돌지 않고 제대로 돌면... 머리가 살짝 돌수도 있는 더운 날씨였음)


    공연순서는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1. 고구려밴드가 분위기를 휘어잡으며 달린다. 

    2. 고구려밴드의 마지막 곡의 중반부에 최희선님이 나와 같이 달려준다.

    3. 최희선님과 젊은 일당? ( 작년 단독 콘서트때 같이 연주했던 친구들이 아닐까 추측 )

       그리고 이번 공연을 위해 함께 한 국악연주자들.

    4. 앵콜 연호

    5. 조용필 아마도 18집에 있는 '꿈의 아리랑'을  타미, 고구려밴드 보컬이 부르고, 최희선님과 그의 일당, 국악연주자 분들이 연주.


    글은 최희선님부터 적을께요. 

    최희선

    국내 최장수 밴드 위대한 탄생 밴드의 리더. 조용필님과 함께 한지 20년째라고 함.

    현재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대한민국 기타리스트중에서는 최고 실력자로 꼽힌다는데 아마 최고참이 아닐까 싶네요.

    나이는 최고참이지만 비쥬얼은 간지가 좌르르 (아래 사진 보이시죠?)


    조용필 형님과 함께하는 무대에선 여러차례 뵈었으나 따로 연주하는 건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기타 연주 좋았습니다.

    연주스타일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칼같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저는 블루지, 끈적끈적한 그루브를 좋아해서 제 취향과 싱크로율은 높지 않은거 같습니다.

    좀 더 그 느낌에 머물러 주면 좋겠는데 그런거 없이 냉정하게 바로 그 다음으로 전진하심.  모범생 스타일이라고 할까?


    작년에 발매한 그의 단독 앨범 1집에 속한 곡들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년에 들어보니... 곡이 좋긴한데... 제 취향은 아니라 CD 구입은 안했었습니다. 

    다양한 구색을 갖춘 곡들이 담겼는데 특별함보다는 스탠다드한 느낌이었습니다.


    Thunder Storm Flower

    아마 첫 곡을 'Thunder Storm Flower'를 하셨던거 같습니다. 스탠다드한 느낌의.. 앨범에서 제일 좋은 곡인데... 

    실제로 들으니 더 제목의 느낌이 확실히 오더군요. 아주 좋았습니다. 집에 와서 음원으로 들으니 라이브의 그 맛이 안살려지는군요.

    - 봄날은 간다

    슈퍼스타 K 에 출연했다고 하는 '타미'라는 분이 몇 곡의 보컬을 해주었습니다. '봄날은 간다'도 불렀는데 젊은 친구라 그런지 맛이 안나더군요. 실력은 받쳐주는 친구였습니다. 집에 와서 그녀의 예전 발표곡 'Never Let You Go' 들어보니 곡도 괜찮고, 중저음이 좋은 거 같습니다. 

        ** '봄날은 간다' 제가 좋아하는 버젼은   1. 한영애 2. 말로 입니다.  강추드립니다.

            조용필 형님이 부른 버젼은 원곡에 충실한거 같구요. 올드한 느낌이 많이 담겨있어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조용필님의 왕팬이긴 한데 빠는 아닌가봅니다. 냉정함을 유지해줌;;


    - 동물농장

    이곡도 앨범에 실린 곡. 펑키, 재즈 이런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런 분위기곡은 앨범으로 들으면 별로고 라이브가 좋지요..

    근데 드럼이 좀 아쉬웠습니다. 더 재밌게 칠수 있을거 같은데... 맛을 못내는거 같더군요.


    - Pray for Korea

    며칠전 발표곡입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무거운 마음속에 적으신 곡인거 같네요.

    연주때 영상에 '어느 기타리스트의 고백' 이라는 글이 흘렀습니다... 본인의 글이었겠지요...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음악이 위대하고 아름답다고 해도, 사람의 생명에 비할 수 있겠느냐" (기억 부정확)

    연주가 좋았지만 연주후에 박수를 치진 못했습니다. 박수를 치기가 뭔가 죄스러운 그런 느낌... 

    청문회 자료 제출 요구를 정부와 청와대는 거의 씹는 분위기이고, 특별법에 기소권 / 수사권을 주장하는 유가족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  유가족이 스스로 요구한적 없는 특례입학 / 의사자 지정 같은 부분을 여론몰이로 공격받는 상황. 청문회 이후 사실상 제대로 밝혀진건 하나도 없죠...  다양한 현상으로 추측만 가능할뿐... 지금과 같은 정부하에서는 절대로 밝혀지지 않을겁니다...

    아무튼... 최희선님은 연주후에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잊지 않기 위해 만들었다.. 와 같은 말씀 등을 하셨던거 같습니다.

    곡 / 연주 모두 좋은 곡입니다. 라이브 아니라 음원으로 들어도 괜찮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 공무도하가

    이상은씨 노래죠. 이 곡도 타미씨가 불러주었습니다. 이 곡을 최희선님이 알고 있었을까요?   국립극장 연출쪽에서 제안하지 않았을까? 라고 던져봅니다...

       ** 이상은 7집  
         
          '공무도하가' 를 들으니 저는 이상은 7집에 속한 '어기여 디어라' 라는 곡이 떠오르더군요.  공무도하가는 7집은 아님.

          이상은 7집 강추드립니다.  단 대중적이진 않을수 있음;;

          당시 그 앨범의 '외롭고 웃긴 가게' 가 대중적인 인기를 좀 얻었는데.. 그 곡도 좋긴 하지만... 앨범 자체가 명반 입니다.  엠넷 명반에 이상은 앨범이 아마 올라가 있을텐데 7집은 아닐겁니다. 저는 단연코 7집을 명반이라고 꼽습니다. 사실 들은지 오래되긴 해서 명반이라 핏줄 올리기엔 제자신에게 부끄럽지만...아마 다시 들어도 좋을거 같습니다. 당시 엄청 들었었네요... ( 이상은 7집은 담에 별도 글로 적어봐도 되겠군요 )  

          얘기 나온 김에 몇곡만 추천합니다. 
    '집' '새빨간 활' 외롭고 웃긴 가게' '어기야 디어라'  

               

    그 외 다양한 분위기의 여러곡들이 있었습니다.   태평소, 가야금, 해금 등의 국악기와 협연이 잘 어울렸습니다...

    기타와 해금을 동시에 또는 엇갈려 연주할때 소리가 잘 어울리더군요.


    고구려밴드

    아는게 없었고 이번에 처음 봄. 

    무려 10년차의 밴드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밴드 리더로 보이는 강원도 정선 출신의 보컬분이 사투리를 섞어가면서 넉살 좋게 진행을 잘 하시더군요.  후배분이라는 소프라노 분이 함께한 곡이 참 괜찮았는데 곡명은 기억이 안나네요.

    대부분 곡들은... 악기는 서양 악기지만 (가수 빼고)  음악은 국악과 거의 같게 들렸습니다.

    제가 국악에서 제 취향에 맞는건 일부밖에 (판소리, 대금산조...) 없다보니... 제 취향에는 안맞았습니다.

    제 반응은 미지근했지만.. 객석 전반적인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아주 즐거워하셔서 의외이기도 했지만 밴드입장에서 보면 희망적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음악을 하시는 분이 있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고 응원을 받을만 하죠!  제 의견은...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을 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래 사진들은 마지막 곡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앵콜때 출연진 대부분이 나와서 조용필 18집 '꿈의 아리랑'을 했었습니다.


    상투 트신? 튀는 분이 고구려밴드 보컬.  반바지 여성은 타미.


    오늘 과거의 어떤 공간에 와있는 느낌을 가졌었는데.. 왜인가 했더니 무대가 가깝다보니... 옛날옛적 많이 맡았던 포그 냄새를 많이 맡아서...


    사진에도 느껴지시죠?  국립극장이라 그런지.. 조명, 무대, 영상에 신경을 많이 쓴게 티가 나더군요.


    끝으로.... 공연 최고의 반전은 국립극장측의 설문조사 제출하면 선물준다는 드립...

    A4지 앞뒤를 채우는 설문의 분량에 좀 과하다 싶었는데 제출하니 선물이라는게 고작 손바닥사이즈도 안되는 얇은 플라스틱 파우치백.

    이걸 어디에 쓰란 말이냐??  


    내 생각에 제대로 설문조사를 하려면... 공연장에서 보고나서 소감을 작성하는건 대부분 안할것이므로


    조그만 사이즈에 설문이나 의견을 받는다는 웹페이지 주소, 안내문, 선물 뭐 준다. 를 찍어 나눠주는게 좋지 않겠는가?

    * 알아서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후기를 쓰고 그 주소를 제출하게도 하고

    * 웹페이지 설문 폼 만들어서 거기에서 설문도 받고

    * 사은품은 다음 공연때 할인을 제대로 해주는거를 하면 굳이 택배비 발생할 필요없잖아. 어차피 회원 ID 있고... 국립극장 홈피에서도 예약가능하지 않나...?  선물은 좀 좋은것과 약한거들 정해서 뿌리면 된다. 단 비닐 파우치백 같은 개허접은 금물. 택배비 좀 나오는게 뭐 어떤가?   공연에 참가한 팀 CD나 기념품을 극장측에서 구매해서 뿌리는 것도 좋고....

    * 제대로 의견을 들으려면 그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층의 패널들을 몇 선정해서 추후 공연을 무료로 보여주고 공연 직후 그런 패널들과 담당자가 잠시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해야 깊이가 있을것이다............

    어제와 같은 기계적인 설문으로는... 사실상의 피드백 역할을 하기는 많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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